[Plant for all]산에게 돌려주는 사람들 - ①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 조성

조회수 6538

과 가을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날들이지만, 산에게는 혹독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산을 찾는 이들의 부주의에, 건조한 공기와 바람 탓에 강원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연평균 4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과 동일한 규모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지난 19년 1월에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지역은, 올여름 지속된 태풍과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의 2차 피해를 입고 있었어요. 

2020년 10월 8일 강원도 양양 산불피해지 ©트리플래닛 

코로나 19로 인해 매년 100인 이상의 규모로 진행하던 숲조성 행사를 축소 또는 연기해 온 올해이지만, 어려운 숲의 환경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아주 작은 규모로 식재를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트리플래닛

또 그간 반려나무를 입양해주신 많은 분들이 숲 조성 현황을 궁금해하셨기에, 고민 끝에 복구 현황을 더욱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도록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 플로깅(plogging)을 통해 환경문제 개선에 힘쓰시는 여섯 분을 초청하여 함께 다녀왔답니다. 

'지구 닦는 사람들' 을 운영하시는 황승용, 노수아 님 ©트리플래닛

그리고 이번 숲 조성을 위해 반려나무를 대량 입양해주신 파트너사(코오롱FnC, 상상인저축은행, 한국전력 서울본부) 임직원분들도 함께할 수 있었어요.

숲조성 행사에 함께해주신 코오롱FnC(좌) / 한국전력(가운데) / 상상인저축은행(우) 임직원 ©트리플래닛

나무 심는 법을 친절히 가르쳐주신 양양국유림관리소 선유아 팀장님 ©트리플래닛

나무를 처음 심는 분들을 위해, 양양 국유림관리소에서 직접 나무 심는 법과 전반적인 안내를 이끌어주셨는데요, 모두 건강한 신체를 가진 분들이어서인지 150주 정도 준비했던 소나무 묘목을 다 심고 추가로 50주를 더 심을 수 있었답니다. :-D 

©트리플래닛

이날 심은 200주의 묘목 외에도 올해가 가기 전 19ha의 땅에 식재를 마치고, 내년에 5ha를 더 식재해 총 24ha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랍니다. (**나무심기 봉사활동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습니다.) 


"

등산하며 쓰레기 줍는 사람들

"

클린 하이킹을 즐기시는 전성태 님 ©트리플래닛

그리고 여기, 산으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등산이나 조깅을 하며 버려진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직접 줍는 거죠! 이러한 활동을 플로깅(plogging)이라고 부르는데,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해 지금은 우리나라까지 확산되고 있답니다.

플로깅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신 황승용 님(좌) / 김정희 님(우) 출처: 인스타그램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양양 숲 조성 행사에는 플로깅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여섯 분의 환경활동가가 트리플래닛 앰버서더가 되어 함께 나무를 심어 주셨어요. 

보기엔 싫지만 그냥 지나치게 되는 거리의 쓰레기를 외면하지 않고, 줍고 싶다는 선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멀리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나무를 심으러 와 주신 전성태님의 이야기부터 들어 볼까요? 


/


"산으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 주고 싶었어요."

클린하이커스 전성태 님


Q. 부산에서 여기까지 오시느라 힘들진 않으셨나요?

A. 저는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인데, 두 눈으로 산불난 곳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어요. 클린 하이킹을 하면서 30년 된 쓰레기들을 주울 때도 놀랐는데, 산불에 타버린 산은 어떨지 말이죠.

그리고 "식목일이 아니어도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몇 명이 모여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안을 처음 보고, "와.. 이렇게 나무를 심는구나.. 나는 생각도 시도도 못했던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먼 거리지만 오게 되었습니다.

전성태 님 ©트리플래닛

Q. 클린하이커스, 마무트알파인 등 환경 보호 활동을 많이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자연과 산으로부터 "늘 받는 게 많다."고 생각했어요. 산에 오르는 것조차 산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자연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죠. "어떻게 하면 양심의 가책을 안 느끼면서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 클린 하이킹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출처: 전성태 님 인스타그램(hiking.billy)

생각보다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그런 분들을 접하며 '클린 하이커'라는 모임이 시작된 것 같아요.

Q. '클린 하이커스'에 대해 좀 더 소개해 주시겠어요?

A. 취지는 산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산에 갈 때 쓰레기봉투를 들고 가는 게 일상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거 같아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취지가 알려지고 올바른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요. 

출처: 전성태 님 인스타그램(hiking.billy)

그리고 궁극적 목표는 클린하이커스 해체랍니다.(농담^-^) 더 이상 활동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A. 아래 지방에도 행사를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래 지방에도 산불은 나니까, 이런 행사를 기획해서 씨앗처럼 널리 퍼트리면 좋겠어요. 씨앗이 널리 퍼지면 사람들이 경각심을 느낄 수 있잖아요. 나무를 직접 심지는 못하더라도 산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을 향해 한 마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나비효과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전성태 님 ©트리플래닛

다른 다섯 분의 이야기 보러가기



숲 현판이 세워졌어요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 입구에는, 반려나무 입양 가족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현판이 세워졌답니다. 아래 링크에서 각인된 이름을 찾아보세요!

트리플래닛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 현판 ©트리플래닛


※ 각인 대상 안내 ※

-온라인 반려나무 입양 고객: 2019년 9월 19일~2020년 9월 20일까지 구매

-오프라인 반려나무 입양 고객: 2019년 9월 15일~2020년 8월 29일까지 구매

-와디즈 '내 책상도 초록 감성으로, 스밈' 펀딩 참여자: 2019년 11월 27일~12월 11일까지 구매

-해피빈 '이 나무를 사지 마세요, 구상나무 구호 키트' 펀딩 참여자: 2019년 12월 2일~12월 15일까지 구매

-해피빈 '1달에 1번 물주는 업사이클링 화분' 펀딩 참여자: 2020년 8월 6일~9월 13일까지 구매

※ 모바일에서 볼 경우 : 링크 클릭 후 우측 상단의 ··· 클릭 → 내보내기 → 이미지 저장


▶현판 앞면 확대 보기
(각인 순서: ㄱ~ㅇ)


▶현판 뒷면 확대 보기

(각인 순서: ㅇ~ㅎ, 영어, 숫자)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어요!

직접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셨다면? 여기 강인한 생명력으로 천천히, 조금씩 자라며 오랫동안 당신의 곁을 지켜줄 황금 사철이 있어요. 햇빛을 받으면 고운 금빛으로 변하는 황금 사철 한 그루를 입양하면,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에 나무가 심깁니다. 

강원 옥계 산불피해지의 변화된 모습 ©트리플래닛


글쓴이 프로필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