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양육 가이드]흙에 하얀 곰팡이가? 장마철 화분 & 반려식물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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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히 길게 느껴졌던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늦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매일같이 이어지는 강한 비바람과 습한 날씨에 꿉꿉함을 참아오기도 여러 번, 이제는 뜨겁게 쏟아지는 햇살을 견디느라 우리 모두 고생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날씨에 사람만 영향을 받는 게 아니래요. 바로 우리 곁에 사는 반려식물도 온습도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답니다. 



물을 주려는데 무심코 눈에 띈 흙의 상태가 이상한가요? 흙에 흰 곰팡이나 버섯이 불쑥 올라온 것 같아 어쩔 줄 몰랐다면, 오늘 그 원인과 예방법, 대처 방안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곰팡이는 왜 생기는 걸까?


밤낮으로 내내 습한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 흙 위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식물이 습한 기운을 사랑한다지만, 겉흙이 마를 날 없이 습하고 통풍이 되지 않는 환경이라면 곰팡이까지 생기게 되는 거지요. 



사실 이 곰팡이는 '방선균'이라고 불리는 유익한 미생물인데요, 곰팡이와 세균 중간의 특징을 가진 미생물로 토양의 유기물을 분해해 비옥하게 만들어주고 다양한 항생 물질을 분비해주는 녀석이에요.

비슷한 예로 같은 균류인 버섯 역시,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좋은 친구이지요. 하나의 생태계를 담은 작은 화분, 그 속에서 곰팡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은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때로는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건강한 흙에 사는 균류 대부분은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에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랍니다.


특히 트리플래닛은 유기물 분해 활동이 활발하고 통기성과 투수성이 우수한 흙에 나무를 심어 보내드리고 있어요. (원료 : 코코피트 24.8%, 피트모스 25.0%, 펄라이트 25.0%, 질성 25.0%, 부원료 0.2%)
양분이 많은 흙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름철의 습한 환경에서 겉흙에 하얗게 균류가 올라올 수 있답니다.


트리플래닛 상토




곰팡이 예방법 & 처리법


이렇게 흙 위의 균류는 식물에 해가 되지는 않지만, 미관상 좋지 않고 혹시 반려동물이나 아이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장마철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흙의 마름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주셔야 해요. 수분 증발이 빠른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물을 좀더 자주 주어야 하지만, 장마철은 그 반대로 물주는 주기를 늘려주셔야 합니다. 실내에 제습기를 틀어 습도를 조절하거나 통풍이 잘 되는 자리로 옮겨주시고, 여의치 않다면 선풍기를 잠시 틀어두는 것도 좋아요.

그렇다고 에어컨 가까이 두시면 급격한 온도변화에 냉해를 입을 수 있으니 절대 피해주세요. 



이미 곰팡이가 피었다면, 못 쓰는 수저로 곰팡이가 피어난 윗부분을 살짝 걷어내 주시고, 흙이 빈 부분만 새 흙으로 채워주시면 됩니다.

만약 마사토 위로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엔 마사토를 걷어낸 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해 햇빛에 말려 다시 덮어주시면 됩니다. 다만 마사토는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습한 환경이라면 가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용하셔도 돼요. 곰팡이 번식이 심한 경우에는 물 500ml 에 과산화수소 70ml 정도를 섞어 뿌려주시면 박멸할 수 있는데, 너무 자주 뿌리면 흙 속의 다른 유익균까지 모조리 죽일 수 있으니 유의해 주세요. 




스밈화분이라면


업사이클링 스밈


만약 스밈화분에서 식물을 키우고 있다면, 곰팡이 예방을 위해 내, 외피를 분리해 흐르는 물로 씻어낸 후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통풍 시켜 주세요. 실내가 건조할 경우 1~3일이면 되지만, 습할 경우엔 3~7일 정도 말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장마가 끝난 후엔 너무 강한 햇빛을 피하고, 외피의 물양을 체크해 주세요. 장마철에 비해 물양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거든요.



어때요? 이제 곰팡이라고 해서 너무 겁먹거나 당황할 필요는 없겠지요? 식물에 해로운 균이었다면, 이미 발견하기도 전에 잎과 줄기가 먼저 시들었을 거예요. 살아 숨 쉬는 생명이니만큼, 계절의 변화에 반려식물도 우리와 비슷하게 느끼고, 반응한답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요즘, 내 반려나무의 상태는 어떤지 확인하는 시간을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