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 for all]'인피니트숲 1호'를 만드신 인스피릿 최민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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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숲(1호) 조성 인증서


1,600명이 참가한 대규모 스타숲 프로젝트.
인피니트를 숲으로 불러낸 전설의 
그녀를 만났다.



최민지
Choi Min-ji
직장인





자기소개 부탁해요.
저는 인피니트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 인스피릿 최민지입니다. 인피니트 숲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진행한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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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영원히 존재하니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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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만드신 거예요?
인피니트 동생들한테 주고 싶어서요. 숲은 영원히 존재하니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았거든요.

결정적인 이유는 식목일에 우현 군이 나무 한 그루 심자는 트윗을 올린 것 때문이었어요. 그 친구 별명이 나무거든요. 

그래서 우현 군 말대로 하기로 했죠!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 (@wowwh) 의 트위터 글




그럼, 스타숲 프로젝트는 어떻게 알게 거예요?
예전부터 트리플래닛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아기나무 이름을 멤버들 이름으로 정하고 열심히 키웠죠.

그러다 트리플래닛 블로그에서 우연히 신화 숲이 조성됐다는 글을 봤는데, 그게 스타숲 프로젝트였어요.



모금은 어떻게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는 인숲 프로젝트 트위터를 만들어서 홍보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공식 팬카페에 인피니트 숲 조성 홍보 글을 올렸어요. 모금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이었구요. 

그런데 금전 요구 글이라고 3분 만에 스팸처리 됐죠. 그래도 그 짧은 시간에 많은 분이 봐 주시고 트위터로 문의를 해주시더라구요


숲 전경을 촬영 하던 날, 해외에서 방문한 인피니트 팬들을 만났다


혼자 했다구요?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고,

프로젝트를 함께 해 줄 팬페이지를 모집해서 저는 총괄 및 프로젝트 홍보/관리, 팬페이지분들은 모금 홍보 및 특전 제공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근데 모금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협력 팬페이지들이 특전을 제공해 주는데도 몇 주간 겨우 목표액의 반 정도만 모이는 정도였으니까요



최종 모금액은 상당하던데
(웃음) 극적인 사건들이 좀 있었죠.

트리플래닛에서 현판이 제작됐다고 사진을 보내줬어요. 그걸 인숲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때 문의 글이 폭주했어요. 

현판 사진을 본 팬들이 이 프로젝트가 진짜라는 걸 알게 되신 거죠. 

하지만 이때까지도 모금액이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니까 열심히 하면 잘 되겠다 싶었어요.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모금하셨어요?
인피니트 숲 모금이 어려웠던 이유가 그즈음에 인피니트 콘서트가 있었거든요. 그럼 팬들은 티켓도 사야하고 응원 도구도 필요해서 돈 쓸 일이 많아요.
그래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인피니트 숲 명함을 만들어서 멤버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에도 두고, 콘서트장에서도 나눠드렸어요.

콘서트장에는 인피니트 숲 쌀 화환도 보내서 홍보했었는데, 그때 많이 봐주신 것 같아요. 

그 다음 날, 이전까지 모금액의 두 세배 되는 금액이 하루 안에 들어왔어요. 

모금이 한 달간 진행되었는데, 콘서트 이후에 훨씬 더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시고, 기간 내에 참여를 못 했는데 연장은 안 되냐고 문의하신 분들도 많아서 한편으로는 아쉬웠어요.



인피니트멤버 호야의 숲인증서 인증샷


,  명이나 모금한 거에요?
1,632명이요.

휴가비 다 털어서 내는 거라며 69만원을 선뜻 내어주시는 분, 얼마 안 되는 용돈으로 6,900원을 입금해준 수백 명의 학생분들 모두 감동이었어요.


*편집자 주: 인피니트 데뷔 일인 6월 9일에 의미를 둔 6,900원, 6만 9천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모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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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의미 없는 경쟁이 싫었어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더 열심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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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일 해내셨네요.
지금이야 이렇게 웃지 많이 힘들었어요. 순수하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죠.
사실 여러 팬 페이지들이 스타에게 더 큰 선물을 하려는 소모적인 경쟁을 할 때가 있어요.

저는 그런 의미 없는 경쟁이 싫었어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더 열심히 했어요. 

누구라도 인피니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모아 함께 뜻을 이루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인피니트숲을 방문한 인피니트의 인증샷


인피니트 인증샷을 봤어요. 멤버들이 숲에 직접 찾아갔던데요?
사실은 프로젝트 중에 동우 군 어머님께 인피니트 숲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어머님이 정말 좋아하셨는데, 동우군한테도 말씀하셨나 봐요. 

월드투어가 끝나고 돌아온 날, 공항에서 곧바로 인피니트숲에 와서 찍은 사진을 우현군이 트위터에 올려줬어요. 

이 사진으로 인피니트 숲 조성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었죠. 반 년 동안의 고생을 어루만져주는 사진이었어요



들으면 들을수록 대단하네요. 진행도 어려웠겠지만 배운 것도 많았겠어요.
한 명의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인피니트 멤버들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구요. 이걸로 만족해요.

이번 일을 계기로 같은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도 정말 감사하구요. 

이 숲은 인피니트 멤버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큰 의미를 주는 숲인 것 같아요. 

인피니트와 함께 나무들이 무럭무럭, 오래오래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




글쓴이 프로필

정민철

2010년 트리플래닛을 공동창업하여 나무심기 게임, 네팔 커피나무 농장, 세월호 기억의 숲 등을 만들었다. 

트리플래닛의 숲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영상, 글, 사진 등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