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있는 삶,Life with Trees]그림과 식물이 주는 좋은 기운, 풍수지리 플랜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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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물을 가꾸고 집을 꾸미고 가끔은 요가도 하는 디자이너 황민주라고 합니다. 

남편과 둘이서 낡은 집을 뜯어고치고 가구와 소품들을 배치하면서 인테리어 디자인이 가장 적성에 맞는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결혼을 계기로 신혼집에서 자아를 찾아가고 있답니다.




· Life with Trees ·


그림과 식물이 주는 좋은 기운,
풍수지리 플렌테리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물과 그림이 집안의 분위기를
훨씬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이에요.
"


가구와 소품을 매일 다르게 배치하면서 나름 바쁘게 사는 집순이인데, 요즘은 날이 따뜻해져서 식물에게 쏟는 시간도 더욱 많아지고 있어요. 

겨우내 상태가 안 좋아진 아이들이 있어서 얼른 봄이 와주길 누구보다 기다렸거든요. 



집의 방향이나 가구배치, 소품의 색깔 등으로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좋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요. 

노란색은 많은 사람에게 행운의 색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노란창문>은 늘 잘 보이는 곳에 크게 걸어둬요. 

<노랑창문>을 걸고 정말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숲의 초록색은 가정의 화목, 화합에 도움을 준대요

그래서 가족이 모이는 거실에 걸어두었답니다. 

그 외에도 침실엔 핑크색 소품, 화장실이나 현관엔 풍경화 등을 걸어두면 금전운과 행운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해요.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물과 그림이 집안의 분위기를 훨씬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이에요.




제한된 공간이라도 그림을 디피하는 방식과 그림의 크기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다르답니다. 

소형 그림을 여러 개 디피하면 풍성한 느낌이 들고, 레이아웃에 따라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반면 대형 그림은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공간의 컨셉이 될 수 있고, 갤러리처럼 그림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지요.



그림을 걸 때는 식물의 자리도 항상 고려하는 편이에요. 식물 중에서도 어떤 식물을 놓을지, 식물의 크기나 색감까지도 미리 생각하죠. 

예를 들어, 대형 사이즈의 그림과 작은 다육이를 함께 두면 둘의 대비가 커서 균형 상 좋은 느낌을 주진 않거든요. 

보통 그림의 사이드로 식물들을 배치하는데, 주로 화려한 식물보다는 초록 잎이 많은 관엽식물을 그림과 배치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연출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림을 걸고 식물이 한 뼘 더 자라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해요. 

날씨 좋은 날엔 베란다에 앉아서 그동안 가꿔온 화초들 보면서 멍하니 있는 시간도 좋더라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위안을 얻고, 자아를 찾고,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요.
"



식물을 관찰하는 일은 정말 지루할 틈이 없어요.

틈나는 대로 식물들을 들여다보고 마지막으로 본 그 식물의 상태를 기억하려고 해요. 모든 디테일을 기억할 순 없지만 그렇게 해야 그 식물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기억할 수 있거든요. 

때로는 다이어리에 메모를 해놓기도 해요. 다시 좋아질 기미가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고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전달해주는 그림을 그리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어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위안을 얻고, 자아를 찾고,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Interviewed with @mmmmminimo


Edited by
Tree Planet




- Words by Tree Planet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예요."




글쓴이 프로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