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조성 이야기]강원 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


흔히 '백세 시대'라고들 하죠? 한 사람이 태어나 걸음을 떼고, 말을 배우고, 사회화되고, 퇴행하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시간. 

우리에게는 평균적으로 80년에서 100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꼭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 있어요. 바로 불에 탄 숲을 복원하는 일이랍니다.


2017년 5월 산불로 소실된 강원 삼척 지역의 모습 ©트리플래닛


(숲 복구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어요.)



이번 식목일에 일어난 큰 산불 이후, 많은 분들이 트리플래닛에 전화, 이메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함께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문의해 주셨어요. 

이미 작년 4월에 발생한 삼척 산불의 피해지를 복구해오던 트리플래닛은, 숲을 재건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피해지에 소나무 묘목 1,000주를 심으러 다시 한 번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산불피해 복구 숲에 첫 삽을 뜬 지 정확히 365일이 지난 날이었어요.






숲 복구를 먼저 문의주신 고마운 마음들 ©트리플래닛


숲은 생각보다 심각한 모습이었어요.

한때 푸른 기상을 자랑했을 키 큰 나무들은 까맣게 그을린 채, 적막하게 서있었습니다.


까맣게 타버린 나무들 ©트리플래닛


바짝 타서 날이 선 나뭇가지 가득한 비탈진 땅에 나무를 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산불이 없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멋진 능선 위의 민둥산을 보는 마음이 더 힘들었기에, 하나 둘 잰걸음으로 어린 묘목을 옮기고, 거친 땅에 삽을 꽂았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삼척 산불피해지 복구를 도와온 롯데주류와 SK, 행복나눔재단이 함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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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이 민둥산도 다시 숲이 되어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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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REEN AGAIN]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숲



이훤이는 일곱 살이고요, 이환이는 다섯 살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숲을 경험할 기회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마침 마오리 소포라 입양 덕분에 산불 피해 복구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어린아이들이지만 함께 데리고 왔어요.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이 민둥산도 다시 숲이 되어있겠죠?


- 훤 & 환 형제를 둔 어머니




조카아이들과 함께 왔어요!

아이들 데려오면 행사에 방해될까 봐 걱정했는데, 아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달리기 행사 때도 참여했는데, 나무를 심게 된다면 아이들을 데려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조카 서희&설아와 함께 참여한 주윤정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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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훼손된 상태가 너무 충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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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두 명이서 함께 왔어요.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달리기 행사나 서울로 7017 반려나무 입양에도 참여했고, 트리피플로도 지원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트리플래닛 행사에 자주 왔지만 나무를 직접 심어보는 건 처음인데 산불 피해지에 직접 와보니 숲이 훼손된 상태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조성해주시면 좋겠어요.


- 친구와 함께 나무 심는, 전유진 & 신아름 님




고3 때부터 트리피플로 활동했어요. 

수능을 봐야 하는데 공부는 안 하고 트리플래닛과 나무 심으러 다녔던 때가 벌써 7년 전이네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나무심기 행사 때는 큰 나무 몇 그루만 심었는데 여기서는 거의 노동 수준으로 작은 나무들을 많이 심어서 뿌듯하면서도 꽤 힘이 드네요.(웃음)

대학교 1학년 때 혜원이를 만났는데, 혜원이가 숲 조성하러 많이 다닌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같이 와 봤어요.

은근 중독성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복구를 함께 도와서 다행입니다.

- 주말에 나무 심으러 온 연인, 천혜원 & 박종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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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났던 날이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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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무를 심고 있는 이 장소가 2017년 5월 6일에 불이 났다고 들었어요. 공교롭게도 제 생일인데,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 생일을 맞아 지구를 위해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 미세먼지에 노출된 아이들이 걱정인 교사 장은선 님


트리피플로 활동한지도 6년 정도 되어가네요~ 

오늘은 처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왔는데, 제가 오랫동안 이렇게 나무를 심어왔다는 것에 기특해하셨어요. 산불피해지에는 꼭 와보고 싶었어요. 

4월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날, TV 속에서 불타고 있는 커다란 산이 비현실적으로 보였는데 이곳에 와보니 당시 상황이 어땠을지 그려지는 것 같아요. 

오늘 심은 이 나무가 잘 자라서, 다음에 왔을 때 커다란 숲이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어머니와 함께 나무 심으러 온 박진영 님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 가는 길

홀로 숲을 지키는 경방탑

숲에 직접 방문하실 수 있어요! 다만 작은 나무들이 심겨있기 때문에, 길이 있는 곳으로만 조심해서 다니시길 바랍니다. 

또 산지가 아주 가파르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숲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 53번지, 경방탑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요. 

잿빛 땅에서 다시금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자라나려는 아기 나무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세요!



숲 현판이 세워집니다

올 가을에 진행되는 숲 조성에 우리 모두의 이름이 들어간 공동 현판이 세워질 예정이랍니다.


2018년도에 세워진 산불 복구 숲 현판의 모습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어요!


직접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셨다면?

여기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황금 주목이 있어요.

햇빛을 받으면 고운 금빛으로 변하는 황금 주목 한 그루를 입양하면, 제조원가를 제외한 전액이 올해 10월 조성되는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에 사용됩니다. 



↓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황금주목 입양 캠페인을 자세히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