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있는 삶,Life with Trees]여행을 못 가 집순이가 되었어요! 식물과 뷰가 있는 아파트 인테리어

조회수 7008

안녕하세요, 동갑내기 남편과 벌써 6년 차 부부로 살고 있는 치즈머핀입니다. 저희 부부는 매년 두 번씩 떠나는 해외여행을 낙으로 삼았었는데 코로나로 3년째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집에서의 행복과 취미를 추구하게 되었어요. 남편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정돈해된 집에서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식물에 관심이 생겨서 많지는 않지만 예쁜 식물들을 분양받아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있답니다.


· Life with Trees ·
여행을 못 가 집순이가 되었어요!
식물과 뷰가 있는 아파트 인테리어


군더더기 없이 포근한 집

"

하얀 벽지에 원목 테이블,

그 옆에 초록초록한 식물 하나만으로.

"

저는 화이트&우드 컨셉의 미니멀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포근함이 있는 집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거실 창밖의 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6인용 원목 테이블을 창가에 배치했어요. 낮에는 예쁜 카페로, 저녁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답니다. 

너무 많은 소품이 혼재되면 그 자체의 분위기가 표현되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백의 미가 참 좋아요. 하얀 벽지에 원목 테이블, 그 옆에 초록초록한 식물 하나만으로 이미 더할 나위 없는 플랜테리어가 완성되어요. 


보고 느끼는 식물과의 즐거움

"

저는 요즘 레몬나무에 빠져 있어요.

"

식물 키우기는 정말 시작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 역시 플랜테리어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식물을 키워본 경험도 없었고 그렇게 부지런한 편도 아니어서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무럭무럭 자라가는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보람되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고무나무처럼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정말 예쁘고 비싼 식물도 많지만 키우기 어려운(금방 죽을 수 있는) 식물들도 많거든요. 고난이도로 시작해서 실패를 맛보면 금방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시작해 보세요. 

저는 요즘 레몬나무에 빠져 있어요. 예전에 어떤 카페에서 노란 레몬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레몬나무를 보고 그 예쁜 모습에 반해 레몬나무를 분양받았는데요, 처음 데려왔을 때 초록색 열매들이 달려있던 게 지금은 노랗게 무르익어 가고 있답니다. 다 익으면 열매를 따서 레몬청을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요.(너무 예뻐서 제가 열매를 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실나무는 처음인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수확까지 할 수 있다는게  정말 신비롭고 보람 있는 것 같아요. 보고 느끼는 즐거움이 큽니다. 


"

우리 부부가 행복해지는데

어떻게 식물을 멀리할 수 있겠어요.

"

사실 식물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요. 조금만 게을러져도 치명적일 수 있기에 사실 쉽지만은 않은데요, 식물을 가까이하는 제 팁은 위에서 계속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식물을 통해 집안 분위기를 시시각각 변화시키는 거예요! 

식물 자체로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식물이 인테리어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과 사랑을 줄 수밖에 없어요. 식물을 돌보고 예쁘게 배치하면 집안 분위기가 살아나고 그를 통해 우리 부부가 행복해지는데 어떻게 식물을 멀리할 수 있겠어요. :-)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삶을 살고 싶어요. 제 본업에 최선을 다하고 여가 시간에는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이곳저곳 여행도 다니며 즐기는 삶요. 물론 집이 주는 행복이 정말 크기 때문에 인테리어, 플랜테리어도 계속할 거예요. 더 열심히 일해서 더 큰 집으로 이사도 하고 지금보다 더 예쁘게 꾸밀 거고요. 온전히 즐기는 삶을 살고 싶어요! 


Interviewed with @cheesemuffinn
Edited by Tree Planet



- Words by Tree Planet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예요."




글쓴이 프로필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