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 for all][Power of Partnership]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쓰레기장, 매립지에 심은 2만 그루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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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7 인천 수도권매립지


 른의 키를 훌쩍 넘는 갈대와 나무가 무성한 이곳은 어디일까요? 높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자갈길에 절로 걷고 싶어지는 둘레길 같은 곳, 하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곳은 아래 사진과 같았어요. 


2016. 11. 26 인천 수도권매립지



· Power of Partnership ·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쓰레기장,
매립지에 심은 2만 그루의 나무


파트너 현대자동차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매일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쓰레기가 모이는 이곳은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인천 수도권매립지입니다. 지리적으로는 서해안과 맞닿아 있어 중국에서 날아드는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곳이기도 하지요. 5년 전 우리는, 이곳에 거대한 숲 장벽을 세워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를 막고, 서울과 같은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2016년을 시작으로 매해 봄과 가을 5년간 이곳에 심은 나무의 수가 올해 2만 그루를 넘어섰습니다. 인천과 서울 내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여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자는 하나의 목표로 달려온 지난 시간, 이번 숲조성은 그 여정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행사였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예전처럼 모든 반려나무 입양가족을 초대하지는 못하고, 트리플래닛 앰버서더와 소규모로 모집된 서른다섯 분이 함께해 해송 500주를 심을 수 있었어요. 나머지 해송 500주와 느티나무 1,000주는 조경업체에서 심어주셔서, 모든 식재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답니다.

또 비료업체 태흥 F&G에서 숲조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생명정(영양분 높은 흙)을 150포 제공해주셔서, 모든 묘목에 비료까지 줄 수 있었어요. 



이번 나무심기 봉사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채식주의자 혹은 채식을 지향하셔서, 점심식사는 채식 비빔밥으로 함께했어요. 또 봉사활동이 끝나고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먼 곳까지 와주신 감사의 의미로 작은 반려나무를 한그루씩 선물해 드렸답니다. :-) 




이번 숲조성 봉사에는 10대 어린이부터 3~40대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대에서 참여해 주셨어요. 어떤 계기로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다양한 시야와 생각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트리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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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도 아는데,

어떻게 어른들이 모른 척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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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연(17), 권효주(12) 자매 ©트리플래닛 


어린 나이에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은데, 계기가 있을까요?


유튜브에서 공장식 축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쓰레기매립지에 처음 와봤을 텐데, 어땠나요?

정말 놀랐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최근에 '꽁초어택' 이라고 담배꽁초를 주워 담배회사에 보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요, 담배 안에 든 미세플라스틱이 해양동물에게 피해를 준다고 해요. 담배를 실제로 해체해보니 안에 플라스틱 필터가 들어있었어요. 꽁초를 모아오면 리워드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담배회사가 직접 회수를 해서 자연을 해치지 않고 돈을 벌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아이들도 아는데, 어떻게 어른들이 모른 척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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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심고, 주변에

엄청 자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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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님 ©트리플래닛 


나무 심는 활동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던가요?

솔직히 말해서 버킷 리스트에 있던 활동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지난 강원 산불피해지 복구 현장에서 불에 타버린 민둥산을 처음 봤고, 기분이 정말 이상했어요.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도 여기 왔답니다. 어른이 되어서 나무를 심는 경험이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고, 집에 가서 자랑도 엄청 했답니다! "나 나무 심고 왔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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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심다보니

생명을 부여해 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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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영 님 ©트리플래닛 


나무는 처음 심어보셨나요?

네 처음인데 정말 재밌었어요! 묘목이 누워있을 때는 꼭 풀떼기 같았는데 하나씩 심다 보니 생명을 부여해준 느낌이에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요. 아기를 낳지 않는 한, 우리가 새 생명을 주는 일을 경험하기 쉽지 않잖아요. 나무심기는 노동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돼요. 나에게도, 환경에게도 참 도움 되는 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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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갈 거예요.

1일 1 환경운동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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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님 ©트리플래닛

오늘 자전거를 가져오셨어요?

네, 갈 때 타려고 자전거 가져왔어요. 1일 1 환경운동 하려고요! 환경운동은 다가가기 힘든 게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와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어제도 달리기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 주웠답니다.

아직 나무를 심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제 생각에 나무심기 행사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가 심은 나무 한 그루가 미비해 보여도 나비효과처럼 전 세계로 퍼지지 않을까요? 처음 한 번이 어렵기는 하지만, 좋은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모두 용기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천 수도권매립지 미세먼지 방지숲 조성 봉사활동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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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로 빼꼼,

손 뻗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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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활동이 끝나고  매립지에 남은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조성했던 숲 곳곳을 다시 방문했어요. 



그런데 처음 심을 때 무릎 높이만 했던 나무들이 그새 많이 자라서, 이제는 어른 키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가 된 거예요! 어디가 어디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서, 결국 나무 사이로 들어가 하늘로 손을 쭉 뻗어야 겨우 사람이 어디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오닉 포레스트 1호숲 / 2016.11(위) - 2020.11(아래)


아이오닉 포레스트 2호숲 / 2017.04(위) - 2020.11(아래)

아이오닉 포레스트 3호숲 / 2017.11(위) - 2020.11(아래)

아이오닉 포레스트 4호숲 / 2018.11(위) - 2020.11(아래)


황량하던 쓰레기 매립지가 둘레길을 연상시킬 만큼 푸릇한 숲으로 변화하기까지 함께 달리고, 나무를 심고, 반려나무를 기르며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수도권매립지 숲조성은 끝났지만,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더 많은 분들이 숲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새해에 다시 찾아올 거예요. 새해에도 함께해 주실 거죠? 



아이오닉 포레스트


현대자동차와 트리플래닛이 서풍을 타고 불어오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고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조성한 숲입니다.

조성 일정: 2016년 ~ 2020년
규모: 250주('16) / 7,000주('17) / 7,000주('18) / 5,000주('19) / 3,000주('20)
총계 : 22,25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