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식물에게도 모기가 꼬인다? 수액 빨아먹는 진딧물 퇴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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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우리를 짜증 나게 하는 단 하나를 꼽으라면, 위잉위잉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모기는 생각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는데요, 식물에게도 모기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고 해요. 바로 식물에 기생해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진딧물이랍니다!

오늘은 흡즙 해충 진딧물의 정체를 파악하고, 진딧물이 혹시 내 식물을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지, 출몰했다면 퇴치법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봐요! 





진딧물(Aphid)은 주로 식물의 새싹, 줄기, 잎에 모여 살며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고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기도 하는 흡즙 해충이에요. 몸의 빛깔도 다양하게 전 세계에 무려 4,700종, 한국에만 350종이 분포하고 있다니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지요.  2∼4mm의 작은 몸이지만 번식력이 뛰어나 순식간에 잎을 말려버리고 남은 양분을 배설해 개미, 기생벌, 파리 등을 꼬여 들게 한답니다. 


잎을 점령한 진딧물 ©Jonas Janner Hamann, Universidade Federal de Santa Maria (UFSM), Bugwood.org


진딧물은 왜 생기는 걸까?


앞서 포스팅했던 응애개각충의 발생 원인과 비슷하게, 너무 건조하거나 통풍이 되지 않고 따뜻한 환경에서 해충은 자주 출몰합니다. 화분에 식물을 너무 빼곡히 식재하거나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아 잎 사이사이 통풍이 부족할 때, 또는 시들고 죽은 잎을 정리하지 않았을 때도 해충이 모여들기 좋아요.

그러니 때때로 물이 부족하거나 과습이지는 않는지, 빛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습도는 괜찮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주세요. 




진딧물 퇴치하기


- 정도가 약한 경우

그럼 이제 본격적인 진딧물 퇴치법을 알아볼까요? 진딧물은 주로 부드러운 어린잎의 끝이나 새잎의 뒷면 또는 새싹에서 볼 수 있는데요, 진딧물이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해 눈에 몇 개 띄는 정도라면, 물이나 알코올을 적신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내거나, 샤워기의 물줄기로 제거해주시면 돼요.


© The Spruce


만약 잎이 너무 부드럽고 섬세해 닦아내거나 물을 직접 뿌리기 어렵다면, 잎 부분을 통째로 물에 담가 진딧물을 떨어트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대야나 개수대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화분을 거꾸로 들고 식물체 전체를 물에 담가주세요. 이때 흙까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유의해주셔야 합니다. 


- 정도가 심한 경우

보다 넓은 부위로 많은 개체 수의 진딧물이 퍼졌다면, 친환경 해충약이나 님오일(neem oil)로 박멸해주셔야 해요. 님오일은 님나무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주 서식지인 인도에서는 '생명 나무'라 불리며 화장품, 비누, 치약, 해충약 등에 쓰이는데 무독성에 천연 살충 성분까지 있어 해충의 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저렴한 금액으로 님오일을 구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 The Spruce / Phoebe Cheong


또한 요즘은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추출물이나 목초액 등을 혼합해 나온 천연 식물보호제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따로 물에 타지 않고 흔들어서 바로 뿌릴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물에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는 제품도 있는데 희석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사용법에 따라 정확한 비율로 희석해주셔야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제품 뒷면의 사용법을 잘 따라 주세요.

피해 정도가 매우 심각할 경우에는, 피레트린(Pyrethrin)이라는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를 골라보세요. 피레트린은 국화꽃에서 추출한 천연 살충 성분으로, 효과가 빠르고 독성이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 트리플래닛 반려나무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자, 이만하면 진딧물도 두렵지 않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식물의 상태를 빨리 알아채고 대처하는 거예요. 피해가 적을수록 퇴치도 쉬워진답니다. 오늘은 늘 우리 곁에서 공기를 맑게 해주는 반려식물들을 위해, 네 건강은 괜찮은지 살피는 시간을 가져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