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 for all]벚꽃 구경 대신 나무 심으러 간, 세상에서 제일 착한 사람들

조회수 14345




벚꽃 구경 대신 나무 심으러 간
세상에서 제일 착한 사람들
트리플래닛 소사이어티




나무심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의 2017 식목 시즌이 시작되었어요.
올해는 더 많은 분이 참석하실 수 있도록 가능한 주말에, 전국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지난주 토요일, 

꿀 같은 주말을 벚꽃 구경 대신 나무 심겠다고 나선 70명의 젊은이 (물론 아버님 어머님들도 계셨지만, 나무를 심는다면 모두가 젊어진답니다)들이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나타났어요.



이분들은 바로 트리플래닛 소사이어티 회원분들이셨는데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트리플래닛 소사이어티'는 나무 심는 착한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3살 어린이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전 세계 숲이 필요한 곳에 나무를 심어오고 있답니다.


지난주는 무려 여의도 크기의 면적인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나무를 심기 위해 모인 것이었어요. 

보기에는 평평한 운동장으로 보이겠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거의 모든 쓰레기가 이곳에 모인다고 해요. 

제가 눈 딱 감고 버린.. 우리 낙낙이(대학교때부터 꼭 껴안고 잔 낙타인형)도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요. ㅠㅠ


낙낙아, 미안하다~!!!


이 넓은 땅이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모이는 수도권 매립지라고 해요.


이날은 현대자동차의 통 큰 지원으로 무려 7,000그루의 느티나무를 심는 게 목표였는데요, 

자그마치 한 사람당 100그루라는 할당량에 까암짝 놀랐다가, 

“오늘은 700그루만 심고, 나머지는 전문가분들이 심을 거에요" 라는 수도권매립지 부장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모두 삽을 들고, 스파~르타아!! 라며 소리 질렀어요.



나무심기 설명이 끝나고, 꽤나 경사진 언덕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어요. 

참가자 대부분이 첫 경험인지라 어려움을 겪었다면, 

트리플래닛이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나무를 심어온 트리피플 회원분들은 

겨울동안 나무를 못심어 얻게 된 금단 현상을 깨고 기쁨에 흥겨워하며, 나무를 심었어요.







열심히 나무를 심고 계신 몇 분께 어디서 오셨는지 물어봤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A. 안녕하세요, 2014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 김남희라고 해요. 지금은 SBS 스포츠 아나운서 랍니다.
Q. 미스코리아라구요오?
A. 네, 평소에 동물, 자연에 관심이 많았는데 나무 심을 기회는 흔치 않아서 냉큼 신청해서 달려왔지요!
Q. 나무한테 바라는 점은?
A. 세계 평화! 그리고 미세먼지좀 없애다오.
Q. 인스타 주소 알려주세요.
A. @naminamiworld


남희님은 나무를 처음 심어보셔서 트리피플 회장님과 트리플래닛 대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A. 유넵엔젤 친구들끼리 같이 왔어요. 저희 올해 버킷리스트가 나무 심어보기였거든요.
Q. 오~ 유넵엔젤 알고 있었어요!
A. 감사합니다. 유넵엔젤은 유엔 환경 프로그램 소속 대학생 자원봉사 그룹이에요. 저희, 오래 전부터 트리플래닛 게임도 하면서 언젠가 트리플래닛 나무 심기 행사에 와보는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만났네요!



어디서 오셨어요?

A: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왔구요 저는 KBS 9시 뉴스에서 오늘의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 이세라 라고 해요. 아는 언니랑 같이 나무 심으러 왔어요.
Q: 기상캐스터라구요?
A: 네, 요즘 거의 매일 미세먼지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편이에요. 오늘 10그루 넘게 심고 갈 거에요!
Q: 인스타 주소 알려주세요.
A: @seraweather


세라님은 이날 나무도 심고 트리플래닛과 영상 촬영도 함께 했어요.


어디서오셨어요?

A. 저, 아시잖아요! 하하, 트리피플 회장 박상일 입니다. EDISON 이라는 이름으로 작곡 활동도 하고 있어요.
Q. 작곡가라구요?
A. 네, 최근 원더걸스 예은, 수란하고도 작업 했어요. 근데 나무심는 것도 벌써 6년째네요.
Q. 회장님, 올해 목표는?
A. 트리피플 발렌티어십 프로그램을 나무심는 착한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만드는 것!


당당히 STAFF 목걸이를 걸고 있는 상일님. 초보자들에게는 맞춤형 나무심기 교육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디에서 오셨어요?

A.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온 권혜정이라고 해요. 모델활동도 하고 있구요, 인스타에 날씨 전하는 혜정몬이라는 별명으로 인친분들께 매일 아침 7시마다 날씨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Q. 아들, 딸이 너무 귀여워요!

A. 조카들입니다 -_-; 우리 얘들도 나무 심는 건 처음이에요. 제 나이가 될 때쯤이면 이 나무들도 엄청 커 있을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해요.

Q. 인스타 주소 알려주세요.

A. @hyejungkwon1





행사가 끝나고 수도권 매립지 식당에서 근사한 점심을 먹었어요. 

근데 여기.. 엄청 맛있어요!! 

알고 보니, 이곳은 매립지를 골프장으로 바꾼 ‘드림파크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였어요. 

어쩐지 맛이 고급졌어..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동안 다들 나무를 심었다는 만족감에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모두들 벚꽃 구경 가지 않으시고 함께 나무 심으러 와 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곧 2017년 2차 식재 소식을 들려드릴 테니, 모두들 어서 트리플래닛 소사이어티에 가입하셔요~!!





글쓴이 프로필

정민철


2010년 트리플래닛을 공동창업하여 나무심기 게임, 네팔 커피나무 농장, 세월호 기억의 숲 등을 만들었다. 

트리플래닛의 숲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영상, 글, 사진 등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