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양육 가이드]녹차, 홍차, 우롱차가 모두 한 나무에서? 신비의 차나무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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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는 옛 상인들이 차와 말을 교역하며 걸었던 높고 험준한 산길, 차마고도의 산악지대에서 태어났어요. 차나무의 어린잎을 따서 찌거나 열을 가해 말리면 우리가 즐겨 마시는 ‘녹차’가 되고, 적당히 발효시키면 우롱차, 완전히 발효시키면 홍차가 되는 신기한 나무랍니다.


©트리플래닛

고원지대의 시원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아래 태어난 차나무, 그래서인지 실내에서 키울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적당한 햇빛과 바람을 보게 해주는 일이예요. 쓰촨성과 같은 고도를 만들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맞춰줄 수 있는 만큼 맞춰주는 게 좋겠죠? 오늘은 우리 차나무가 좋아하는 환경을 알아볼까요?



1. 물은 샤워기로 흠뻑 주세요.

차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겉흙이 마르거나 새잎이 고개를 숙이는 것 같으면, 샤워기로 잎 전체부터 뿌리까지 다 젖도록 물을 흠뻑 주세요.(1-2분 정도) 뿌리까지 물이 빠지는 게 보여야 해요. 


대부분의 식물이 그렇지만, 한번 물을 줄 때는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흠뻑 주시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물을 주어도 될 지 잘 모르겠다면 손가락으로 겉흙을 살짝 눌러서, 흙의 마름 정도를 확인해주셔도 좋아요.


2. 해와 바람이 드는 곳에서 산책을 즐겨요.

해가 가까운 산악지대의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자란 차나무는, 따뜻한 햇빛과 선선한 공기를 즐기는 아이예요.

 

가능하면 해가 잘 드는 창가에 두어 주세요. 가을~겨울엔 실내에 두시고, 봄~여름엔 베란다에 두어
늘 선선한 온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반려식물에게 햇빛과 통풍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싶다면, 아래 콘텐츠를 참고하셔도 좋아요!



3. 추워지면 실내에 들여주세요.

설악산 대청봉에서도 잘 자라는 주목 같은 아이들이 아니라면, 한국의 겨울은 차나무에게 춥답니다. 날이 추워지면 차나무는 안으로 들여 키워 주세요. 그렇지만 겨울의 실내는 따뜻한 만큼 건조하기 쉽기 때문에, 가습기나 빨래를 널어두어 습도를 어느정도 유지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반려식물의 겨울나기법은 아래 포스트를 통해 자세히 볼 수 있어요.



4. 몸 건강히, 차로 즐겨주세요.

녹차와 홍차는 커피처럼 우리 삶에 친숙하게 녹아든 음료지요? 녹차가 피부 미백이나 노폐물 배출 등에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홍차는 그 향긋함과 색감에 반하게 되고, 우롱차는 녹차나 홍차처럼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그 효능이 다이어트부터 당뇨 예방까지 다양하다고 하니, 한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이렇게 클 수 있을까요?


뿐만 아니라, 차나무는 그 자체로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요. 올 겨울엔 차나무와 함께, 푸른 녹찻빛이 선물하는 건강을 누려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