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인테리어에 관심 많았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10년 연애 끝에 작년 4월에 결혼해 신혼집을 꾸며나가고 있는 새댁이기도 해요.
요즘 외출하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집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머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 Life with Trees ·
식물들이 햇살 먹방 찍는,
시공 없이도 포근한 집
동물 키울 시간이 부족해 선택한 식물
"밖에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근심 걱정 없이 힐링되는 곳"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을 좋아해요. 깔끔한 화이트나 따뜻한 우드 느낌의 인테리어를 많이 보아서 그런지 우리 집도 포근하게, 따뜻하게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밖에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근심 걱정없이 힐링되는 곳이 집이었으면 했거든요.
신축에 첫 입주라서 살다가 지겨워지면 고치자는 마음으로 따로 인테리어 시공을 하진 않았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였지만 몰딩, 문, 창틀이 그레이여서 모던한 느낌이 강했죠.
딱 한군데 템바보드로 시공된 거실 한쪽 벽만 우드 느낌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10~15cm가량 튀어나와 있어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꾸며보며 지금은 최고로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동물을 키우고 싶었지만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대신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늘어갈수록 식물에 대한 애정도 커져갔어요.
모두가 좋아하는 '햇살 먹방' 시간
"물을 마시고 나면
'햇살 먹방' 시작이에요."
아무래도 처음 데려온 유칼립투스에게 특별히 애정이 가요. 키우기 힘든 식물이라 그런 것 같아요. 멋모르고 추운 계절에 데려왔는데 따뜻한 걸 좋아한다고 해서 나름 원단도 둘러주고 핫팩도 주변에 놓아주면서 정성스레 키웠답니다.
해충이 생겼을 땐 아픈 아이 키우듯 약도 주었고 바람도, 햇빛도 제일 신경 써서 키우고 있어요. 문득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아침, 저녁으로 환기도 자주 시켜주고, 출근 전엔 각 식물마다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에 잘 배치하는 게 하루 일과가 되었어요.
남편도 식물 키우기를 좋아해요. 물 주는 날이면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물을 다 주고, 제가 일어나면 이제 '햇살 먹방' 중이라고 말해주곤 한답니다.
식물이 없을 때는 확실히 집에 생기가 없었는데, 지금은 꽤 늘어난 반려식물 덕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푸릇푸릇한 잎, 새로 나온 잎, 어느새 자란 줄기를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지금 키우고 있는 식물들과 이별하지 않고 잘 키우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은 저보다 작은 아이들뿐이지만 언젠가 제 키보다 더 큰 식물도 키워보고 싶어요.
Interviewed with @2yujin22
Edited by Tree Planet
- Words by Tree Planet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예요."
글쓴이 프로필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인테리어에 관심 많았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10년 연애 끝에 작년 4월에 결혼해 신혼집을 꾸며나가고 있는 새댁이기도 해요.
요즘 외출하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집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머물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 Life with Trees ·
식물들이 햇살 먹방 찍는,
시공 없이도 포근한 집
근심 걱정 없이 힐링되는 곳"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을 좋아해요. 깔끔한 화이트나 따뜻한 우드 느낌의 인테리어를 많이 보아서 그런지 우리 집도 포근하게, 따뜻하게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밖에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근심 걱정없이 힐링되는 곳이 집이었으면 했거든요.
신축에 첫 입주라서 살다가 지겨워지면 고치자는 마음으로 따로 인테리어 시공을 하진 않았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였지만 몰딩, 문, 창틀이 그레이여서 모던한 느낌이 강했죠.
딱 한군데 템바보드로 시공된 거실 한쪽 벽만 우드 느낌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10~15cm가량 튀어나와 있어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꾸며보며 지금은 최고로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동물을 키우고 싶었지만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대신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늘어갈수록 식물에 대한 애정도 커져갔어요.
'햇살 먹방' 시작이에요."
아무래도 처음 데려온 유칼립투스에게 특별히 애정이 가요. 키우기 힘든 식물이라 그런 것 같아요. 멋모르고 추운 계절에 데려왔는데 따뜻한 걸 좋아한다고 해서 나름 원단도 둘러주고 핫팩도 주변에 놓아주면서 정성스레 키웠답니다.
해충이 생겼을 땐 아픈 아이 키우듯 약도 주었고 바람도, 햇빛도 제일 신경 써서 키우고 있어요. 문득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아침, 저녁으로 환기도 자주 시켜주고, 출근 전엔 각 식물마다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에 잘 배치하는 게 하루 일과가 되었어요.
남편도 식물 키우기를 좋아해요. 물 주는 날이면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물을 다 주고, 제가 일어나면 이제 '햇살 먹방' 중이라고 말해주곤 한답니다.
식물이 없을 때는 확실히 집에 생기가 없었는데, 지금은 꽤 늘어난 반려식물 덕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푸릇푸릇한 잎, 새로 나온 잎, 어느새 자란 줄기를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지금 키우고 있는 식물들과 이별하지 않고 잘 키우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은 저보다 작은 아이들뿐이지만 언젠가 제 키보다 더 큰 식물도 키워보고 싶어요.
Interviewed with @2yujin22
Edited by Tree Planet
- Words by Tree Planet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예요."
글쓴이 프로필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