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트리플래닛 반려나무 입양매니저 김택완입니다. 농장에서 식물을 수급하고 선별해 포장한 후, 전국에 반려나무 입양을 원하시는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어요.
김택완 매니저 ©트리플래닛
Tree Planet Issue. 21
하루 600주의 식물을 포장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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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50주 이상의 식물 건강을
매일 관리해줘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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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많게는 하루 600주의 나무를 포장하신다고요?
A. 네, 적게는 150주에서 많게는 600주 이상일 때도 있어요.
트리플래닛은 포장에서의 모든 관점이 친환경으로 통하다 보니, 간편한 플라스틱 포장보다 손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에요. 노동 강도 또한 배로 느껴지고요.
하지만 종이로 포장한 반려나무가 파손 없이 배송되었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정말 뿌듯하고, "이 맛에 일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간혹 파손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부끄럽지만요.
트리트럭에 반려나무를 싣는 모습 ©트리플래닛
Q. 와, 600주라니! 관리하는데도 벅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A. 지금은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수종이 다소 줄었지만, 봄과 여름에는 최소 13~15종의 식물이 각각 50주씩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최소 650주 이상의 식물 건강을 매일 관리해줘야 하는 거죠.
©트리플래닛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 식물도 저마다 필요로 하는 생육 환경이 달라 그걸 맞춰주는 게 관건이에요. 직사광을 보여줘야만 하는 식물과 보면 안 되는 식물, 물을 많이 먹는 식물과 많이 주면 과습으로 죽어버리는 식물 등···. 물만 잘 주면 될 것 같아 보이지만 나름의 디테일이 중요하답니다.
©트리플래닛
팩토리에서는 식물에게 좋지 않은 잔류염소를 줄이기 위해 수도꼭지에 염소 제거 필터를 장착해 깨끗한 물을 먹이고 있어요. 사람도 상한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럼 식물도 잔류염소로 많이 죽거든요.
만약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모든 환경을 맞춰주었는데도 시들시들 죽어간다면, 수돗물을 받아서 하루만 두었다가 줘 보세요. 잔류염소가 충분히 날아가 식물을 살릴 수도 있답니다.
Q. 케어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A. 이번 여름이 특히나 힘들었어요. 역대급으로 긴 장마 때문에 과습은 물론 식물의 뿌리가 녹아버리는 일까지 있었거든요. 농장 사정도 비슷했다고 해요. 올해 원예시장은 코로나 19는 물론이거니와 여러번의 태풍 등 재해로 아주 힘든 상황이랍니다. 농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우리도 더 창의적인 시도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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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부피는 최소로 줄이고,
포장 효율은 최대로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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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토분부터 세라믹 스밈,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스밈eco까지 화분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각 화분마다 포장법이 다른가요?
A. 분리수거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 사용, 상자의 지기 구조 등 기본적인 포장원리는 비슷해요.
왼쪽부터 토분, 스밈 세라믹, 스밈eco ©트리플래닛
©트리플래닛
하지만 화분별로 규격과 소재가 다르다 보니 상자의 지기 구조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업그레이드하려 노력해요. 고객 입장에서 나오는 쓰레기 부피를 최소로 줄이고, 작업자 입장에서는 포장 능률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서 말이에요.
©트리플래닛
이번에 출시된 스밈eco는 겉화분이 업사이클링된 폐플라스틱 재질이라 별도의 완충 없이도 파손을 막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개당 포장 시간도 2분가량 줄어들었답니다. 바쁜 작업 현장에서는 1분 1초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스밈eco 화분 ©트리플래닛
Q. 포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하루 중 작업 일정 짜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요. 자재를 출고량과 비교해서 적절한 시기에 입고시켜야만 공간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각 작업자들의 업무 속도에 따른 시간당 작업량을 계산해야 하거든요.
주문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팩토리가 좁아지는데,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겨 물류에 효과적인 동선을 만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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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들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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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A. 많은 나눔 사업을 진행해 봤지만, "대구·경북지역 응원 반려나무" 나눔 때를 잊을 수 없어요. 코로나 19 사태 초기에 대구·경북지역에 바이러스가 급격히 전파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클 때였죠. 팀 회의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바깥 활동이 제한되어 집에만 머무르는 사람들을 위해 반려나무를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대구·경북지역 반려나무 나눔 후기 ©트리플래닛
실내에서 열심히 자라나는 반려나무를 가꾸며 삶의 원동력이나 생기를 되찾으셨으면 했지요. 두 차례 진행되었는데 공지 때마다 신청이 폭주해서, 전사 직원이 힘을 합쳐 작업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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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래닛을 아끼는 마음이
곧 지구 환경을 아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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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려나무를 받아보실 고객님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가장 먼저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트리플래닛을 아껴주시는 마음이 곧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아껴주시는 마음이기에 한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의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어요.
간혹 기대와 다른 모양의 식물을 받거나 파손된 화분을 받아 속상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믿고 선택하신 만큼 반려나무를 만났을 때의 만족도 역시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잖아요.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반려나무와 함께 나누며 기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래요. 또 속상한 일이 있다면, 식물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들어줄 수 있으니 속에서 삭이지 마시고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트리플래닛
식물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위해, 저는 오늘도 식물의 건강을 챙기고 안전하게 포장해 보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트리플래닛 반려나무 입양매니저 김택완입니다. 농장에서 식물을 수급하고 선별해 포장한 후, 전국에 반려나무 입양을 원하시는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어요.
김택완 매니저 ©트리플래닛
Tree Planet Issue. 21
하루 600주의 식물을 포장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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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50주 이상의 식물 건강을
매일 관리해줘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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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많게는 하루 600주의 나무를 포장하신다고요?
A. 네, 적게는 150주에서 많게는 600주 이상일 때도 있어요.
트리플래닛은 포장에서의 모든 관점이 친환경으로 통하다 보니, 간편한 플라스틱 포장보다 손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에요. 노동 강도 또한 배로 느껴지고요.
하지만 종이로 포장한 반려나무가 파손 없이 배송되었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정말 뿌듯하고, "이 맛에 일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간혹 파손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부끄럽지만요.
트리트럭에 반려나무를 싣는 모습 ©트리플래닛
Q. 와, 600주라니! 관리하는데도 벅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A. 지금은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수종이 다소 줄었지만, 봄과 여름에는 최소 13~15종의 식물이 각각 50주씩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최소 650주 이상의 식물 건강을 매일 관리해줘야 하는 거죠.
©트리플래닛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 식물도 저마다 필요로 하는 생육 환경이 달라 그걸 맞춰주는 게 관건이에요. 직사광을 보여줘야만 하는 식물과 보면 안 되는 식물, 물을 많이 먹는 식물과 많이 주면 과습으로 죽어버리는 식물 등···. 물만 잘 주면 될 것 같아 보이지만 나름의 디테일이 중요하답니다.
©트리플래닛
팩토리에서는 식물에게 좋지 않은 잔류염소를 줄이기 위해 수도꼭지에 염소 제거 필터를 장착해 깨끗한 물을 먹이고 있어요. 사람도 상한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럼 식물도 잔류염소로 많이 죽거든요.
만약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모든 환경을 맞춰주었는데도 시들시들 죽어간다면, 수돗물을 받아서 하루만 두었다가 줘 보세요. 잔류염소가 충분히 날아가 식물을 살릴 수도 있답니다.
Q. 케어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A. 이번 여름이 특히나 힘들었어요. 역대급으로 긴 장마 때문에 과습은 물론 식물의 뿌리가 녹아버리는 일까지 있었거든요. 농장 사정도 비슷했다고 해요. 올해 원예시장은 코로나 19는 물론이거니와 여러번의 태풍 등 재해로 아주 힘든 상황이랍니다. 농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우리도 더 창의적인 시도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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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부피는 최소로 줄이고,
포장 효율은 최대로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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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토분부터 세라믹 스밈,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스밈eco까지 화분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각 화분마다 포장법이 다른가요?
A. 분리수거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 사용, 상자의 지기 구조 등 기본적인 포장원리는 비슷해요.
왼쪽부터 토분, 스밈 세라믹, 스밈eco ©트리플래닛
©트리플래닛
하지만 화분별로 규격과 소재가 다르다 보니 상자의 지기 구조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업그레이드하려 노력해요. 고객 입장에서 나오는 쓰레기 부피를 최소로 줄이고, 작업자 입장에서는 포장 능률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서 말이에요.
©트리플래닛
이번에 출시된 스밈eco는 겉화분이 업사이클링된 폐플라스틱 재질이라 별도의 완충 없이도 파손을 막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개당 포장 시간도 2분가량 줄어들었답니다. 바쁜 작업 현장에서는 1분 1초도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스밈eco 화분 ©트리플래닛
Q. 포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하루 중 작업 일정 짜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요. 자재를 출고량과 비교해서 적절한 시기에 입고시켜야만 공간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각 작업자들의 업무 속도에 따른 시간당 작업량을 계산해야 하거든요.
주문량이 점점 많아지면서 팩토리가 좁아지는데,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겨 물류에 효과적인 동선을 만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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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들어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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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A. 많은 나눔 사업을 진행해 봤지만, "대구·경북지역 응원 반려나무" 나눔 때를 잊을 수 없어요. 코로나 19 사태 초기에 대구·경북지역에 바이러스가 급격히 전파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걱정이 클 때였죠. 팀 회의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바깥 활동이 제한되어 집에만 머무르는 사람들을 위해 반려나무를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대구·경북지역 반려나무 나눔 후기 ©트리플래닛
실내에서 열심히 자라나는 반려나무를 가꾸며 삶의 원동력이나 생기를 되찾으셨으면 했지요. 두 차례 진행되었는데 공지 때마다 신청이 폭주해서, 전사 직원이 힘을 합쳐 작업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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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래닛을 아끼는 마음이
곧 지구 환경을 아끼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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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려나무를 받아보실 고객님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가장 먼저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트리플래닛을 아껴주시는 마음이 곧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아껴주시는 마음이기에 한 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의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어요.
간혹 기대와 다른 모양의 식물을 받거나 파손된 화분을 받아 속상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믿고 선택하신 만큼 반려나무를 만났을 때의 만족도 역시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잖아요.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반려나무와 함께 나누며 기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래요. 또 속상한 일이 있다면, 식물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들어줄 수 있으니 속에서 삭이지 마시고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트리플래닛
식물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위해, 저는 오늘도 식물의 건강을 챙기고 안전하게 포장해 보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