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있는 삶,Life with Trees]신종 코로나 대란에도 사랑스러운 밸런타인데이를 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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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려고 슬금슬금 고개를 내미는 이 즈음, 왠지 기다려지는 하루가 있습니다. 2월 14일, 법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누구나 용기를 내어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죠. 


짝사랑했던 친구에게, 이제 막 시작한 연인에게, 짜증만 부렸던 부모님께도 차마 말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달콤한 초콜릿에 담아 전해보는 사랑스러운 날입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그냥 집에서 보내야겠다' 생각하신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날, 어떻게 그냥 방구석에서 앉아만 있을 수 있겠어요? 집에서도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팔로 팔로 미~!


사랑하는 이를 위한 아침 만들기

잠이 더 소중해서 늘 아침은 건너 뛰었다거나 누군가가 차려주는 아침 식사만 했다면, 이번 밸런타인데이엔 사랑하는 그 사람을 위해 손수 아침을 준비해보면 어때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금요일이라 다음날 늦잠을 잘 수도 있잖아요!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따뜻한 커피나 차 한 잔과 빈속을 달랠 수 있는 빵이나 시리얼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음식이 담긴 쟁반 한편에는 꽃이나 작은 식물을 두는 거예요. 잠에서 깬 하루의 시작이 싱그럽고 행복하도록, 당신이 소중한 그 사람에게 선물해보세요.


반려식물 미용으로 집안 장식하기

집안을 쭉 둘러보세요. 화분에 비해 덩치가 커진 식물이나, 숱을 좀 쳐주면 좋을 것 같은 식물이 있지 않나요? 나무가 쉬는 휴면기인 2월은 가지치기에 아주 적절한 시기랍니다. 트리플래닛 가지치기 가이드에 따라 반려식물 미용사가 되어보세요. 잘라낸 가지들은 그냥 버리지 말고 집안의 장식이 될 만한 아이템을 만들어봅니다.


코코넛 야자 잎을 실로 엮어 만든 벽 장식

큰 잎에는 구멍을 뚫고 실로 연결해 매달아주면 운치 있는 벽 장식이 되고, 작은 가지들은 잘 엮어 식탁의 센터피스로 활용하거나 접시 곁에 장식해 좀 더 근사하고 색다른 저녁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답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취향이 담긴 깨끗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편안하면서도 로맨틱한 순간들을 만들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마세요.



마음이 잔잔해지는 영화 감상

밸런타인데이의 마무리로는 무엇이 좋을까요? 심장 쫄깃해지는 액션도, 스릴러도 좋지만 이번에는 마음이 잔잔해지는 사랑의 풍경을 그린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날 하루 당신이 집에서 귀한 시간들을 채워나간 것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 모디 역시 몸이 불편해 집에서 생활하지만 남편과 일상에서 겪은 알록달록한 감정들을 무채색의 집에 그려나간답니다. 





"당신과 나의 풍경을 그려요."


모드 루이스와 그녀의 남편, 집 앞에서 © pinterest


모디의 상상력으로 물든 집 내부 © Steve Farmer/Art Gallery of Nova Scotia


지독하게 외로웠던 인생이 서로를 만나 함께함으로써 채워지고 변해가는 것, 사랑의 위대함을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 잔잔히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어쩌면 생활에 바빠 점점 옅어져간 당신의 사랑에도 진한 물감 한 방울 떨어트려 다시 생기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모드 루이스의 작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사랑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힘이 당신께 있으니까요.


영화 <내 사랑>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