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 for all]산에게 돌려주는 사람들 - ② 플로깅과 나무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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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닦는 사람들"

와이퍼스 황승용&노수아 님


Q. 제로웨이스트, 플로깅, 등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거북이 코에 빨대가 낀 영상을 본 것을 계기로 쓰레기 줍기 및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활동하며 점점 범위가 넓어져 최근에는 동물복지 및 탈육식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답니다.


Q. 운영하고 계신 와이퍼스의 탄생기가 궁금해요.


A. “지구를 닦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Wipers + earth의 조합이에요. 개인적으로 플로깅하는 모습을 보고 동참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모임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올해 4월 1일에 첫 활동을 시작했는데, 5명 정도로 시작했던 SNS 단체 채팅방에 지금은 180여 분 정도가 계세요. 

출처: 황승용 님 인스타그램(eco.nomist24)

처음엔 단순 플로깅 위주로 진행하다가, 점차 환경 관련 활동을 겸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수퍼빈 네프론 체험(캔/페트를 넣으면 포인트로 바꿔주는 기계), 양말목 공예 체험(업사이클링), 비건화카페, 제로웨이스트샵 방문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과 플로깅을 연계해서 지루함을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에요.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에서 황승용 & 노수아 님 ©트리플래닛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A. 최근 백사실 계곡에 다녀왔는데, 3~40년 정도 된 쓰레기들이 멀쩡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도 똑같이 오랜 기간 남아서 후대에 영향을 끼치겠구나."라는 걸 직면했던 날이었지요.

출처: 황승용 님 인스타그램(eco.nomist24) 

해변, 산, 도시, 공원 등 장소에 따라 쓰레기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흘러서 야생동물에게 간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버려진 꽁초를 분해해서 처음으로 필터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했을 때의 충격도 생생하고요.

Q. 트리플래닛의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 어떤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하게 되셨나요?

A. 쓰레기를 줍는 일과 같이 나무를 심는 일 역시 굳이 논리로 따질 것 없는 선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무를 심는 활동을 메인으로 하는 트리플래닛에서 제안을 준 것도 좋았는데,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심는다고 해서 더 인상적으로 다가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황승용 & 노수아 님 ©트리플래닛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A. 지구를 닦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나무를 심기 위해 모인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시너지 활동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나무를 심은 후 주변을 플로깅하고 비건을 지향하는 식사까지 뒤풀이로 곁들인다면 더 건강한 친환경 활동 세트가 되지 않을까요? :-)


"플로깅 여행을 만들고 싶어요."

런소다 임소영 님

Q. 런소다가 무엇인가요?

A. 런소영 다이어트라는 뜻으로, 제가 만든 오픈 러닝 크루예요. 러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많은 분들이 함께 달리고 싶어 하셔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게 되었어요.

 출처: 임소영 님 인스타그램(run.soyoung) 

또 여러 지역에서 강의도 하면서 러닝과 근력운동을 무료로 알려드리고 있답니다. 다 같이 마라톤대회에 참여하거나 봉사활동을 가고, 1년에 한 번 이상 기부런을 진행하기도 해요.

Q. 환경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A. 아이오닉 롱기스트런 모델을 하면서 처음 플로깅을 접했어요. 그 후로 혼자 혹은 러너님들과 함께 산이나 바다 또는 한강에서 플로깅을 하고 있답니다.

출처: 임소영 님 인스타그램(run.soyoung)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A. 나무 심기는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 중 하나인데 이번에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나중에 러너님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임소영 님 ©트리플래닛

그리고 친환경 여행 '플로깅 트립'을 만들고 있어요. 한 번은 울산에서 잘 마쳤답니다. 플로깅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OK에요! 놀러 가서 풍경도 보고, 뛰고, 쓰레기도 줍고, 맛있는 것도 먹는 러닝 여행을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 만들고 싶어요. 러너님들과 함께 떠나려고요!

임소영 님 ©트리플래닛


"습관이 되어버린 쓰레기 줍기"

볼보러닝크루 조영준

조영준 님 ©트리플래닛

Q. 플로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원래 하던 러닝 크루가 현 크루에 소속되면서 플로깅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볼보에서 플로깅 용품을 지원받고 있는데, 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거의 매일 플로깅을 합니다. 사실 매일 하기는 쉽지 않은데 지금은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출처: 조영준 님 인스타그램(o_0_travel)

때로는 많은 사람이 모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크루별 또는 개인별로 플로깅을 하고 있답니다. 


Q. 환경 보호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A. 사실 이번에 트리플래닛과 함께한 강원 산불피해지 복구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산불 피해를 실감하지 못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심각하더라고요. 나무를 직접 심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고, 앞으로 환경 보호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20. 10. 08 양양 산불피해지 나무심기 행사 ©트리플래닛

나무 심기라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활동에 동참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아, 앞으로는 반려나무 키우기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 :-P


"나무를 심고, 함께 뛸래요."

제이헬로 김정희 님


Q. 최근에 퇴사하셨다고 들었어요. 러닝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저는 대외활동을 좋아하는 활발한 사람인데, 회사에서 엑셀만 하려니까 힘들더라고요. 회사에 다니는 동안 취미가 술 먹기 밖에 없었는데, 우연히 접한 러닝이 정말 재밌는 거예요. 회사에 있는데 계속 나가서 뛰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출처: 김정희 님 인스타그램(kimmm_jjong) 

Q. 트리플래닛의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 어떤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하게 되셨어요?

A. 대박! 활발하게 플로깅하시는 분도 많고 런셀럽도 많은데 제게 연락을 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아,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싶었죠.”

김정희 님 ©트리플래닛

Q. 앞으로 트리플래닛과 함께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A, 플로깅은 접근성이 쉽잖아요. 그런데 나무 심기는 기회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나무를 심을 부지가 있는지도 몰랐고 묘목을 어떻게 심고, 괭이는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어요. 저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숲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20. 10. 08 양양 산불피해지 나무심기 행사 ©트리플래닛

그리고 산불이 난 곳이기는 하지만 풍경이 아름다워서, 함께 달리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네요. 


Q. 산불피해지에서 러닝이 가능할까요?

A. 그럼요! 길이 잘 닦여있어서 어렵지 않을 거 같아요. 예전에 여행동아리를 운영하던 실력으로 나무심기와 러닝을 함께해도 좋을 것 같아요.

김정희 님 ©트리플래닛


리플래닛은 20년 10월 8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지역에 소나무 묘목 200주를 심고 왔어요. 이 지역은 특히 지난 19년 1월에 산불 피해를 본 곳으로, 올여름 지속된 태풍과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의 2차 피해까지 입고 있었기에 작은 규모로 식재를 다녀오게 되었어요.

20. 10. 08 양양 산불피해지 현판

그리고 복구 현황을 더욱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도록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 플로깅(plogging)"을 통해 환경문제 개선에 힘쓰시는 여섯 분을 초청하여 함께 다녀왔답니다. 이날 심은 200주의 묘목 외에도 올해가 가기 전 19ha의 땅에 식재를 마치고, 내년에 5ha를 더 식재해 총 24ha에 나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 자세한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 숲 조성 이야기(클릭) ·



숲 현판이 세워졌어요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 입구에는, 반려나무 입양 가족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현판이 세워졌답니다. 아래 링크에서 각인된 이름을 찾아보세요!

트리플래닛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 현판 ©트리플래닛


※ 각인 대상 안내 ※

-온라인 반려나무 입양 고객: 2019년 9월 19일~2020년 9월 20일까지 구매

-오프라인 반려나무 입양 고객: 2019년 9월 15일~2020년 8월 29일까지 구매

-와디즈 '내 책상도 초록 감성으로, 스밈' 펀딩 참여자: 2019년 11월 27일~12월 11일까지 구매

-해피빈 '이 나무를 사지 마세요, 구상나무 구호 키트' 펀딩 참여자: 2019년 12월 2일~12월 15일까지 구매

-해피빈 '1달에 1번 물주는 업사이클링 화분' 펀딩 참여자: 2020년 8월 6일~9월 13일까지 구매

※ 모바일에서 볼 경우 : 링크 클릭 후 우측 상단의 ··· 클릭 → 내보내기 → 이미지 저장


▶현판 앞면 확대 보기
(각인 순서: ㄱ~ㅇ)


▶현판 뒷면 확대 보기

(각인 순서: ㅇ~ㅎ, 영어, 숫자)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어요!

직접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셨다면? 여기 강인한 생명력으로 천천히, 조금씩 자라며 오랫동안 당신의 곁을 지켜줄 황금 사철이 있어요. 햇빛을 받으면 고운 금빛으로 변하는 황금 사철 한 그루를 입양하면,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에 나무가 심깁니다. 



글쓴이 프로필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