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양육 가이드]어둠을 밝히는 블루캔들, 용신목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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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을 거치며

멋스러워지는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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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멕시코에서 선인장이 왔어요. 은은하게 빛나는 푸른 몸이 꼭 푸른 양초를 닮았다 하여 '블루캔들'이라는 별명을 가졌답니다. 

선인장은 자기 자신과 똑 닮은 새끼 선인장(자구)을 내보내는 인고의 시간을 거치면서 더욱더 멋스러워지는데요, 그중에서도 용신목은 선인장 접목 시 대목으로 사용되는 선인장으로, 다른 선인장을 받아 자신의 아이처럼 키울 정도로 마음이 넓은 선인장이랍니다. 

©ROMI IGE/BROOKLYN BOTANIC GARDEN

넓은 포용력뿐 아니라 길고 통통한 몸으로 공기 정화와 전자파 차단까지 해내는 용신목. 건강하고 멋스럽게 키워내는 법을 어서 만나볼까요? 


1. 빛을 많이 볼수록 잘 자라요.

멕시코의 강렬한 태양 아래 태어난 용신목, 빛을 많이 볼수록 쑥쑥 자라니 집안에서 빛이 가장 많이 드는 자리에 두고 키워주세요. 직사광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하루종일 볼 경우엔 타들어 갈 수 있으니, 하루 2~3시간 정도 강한 빛을 받고, 나머지 시간에는 은은한 간접 광을 쐴 수 있게 해주시면 가장 좋답니다. 

빛이 부족할 경우 윗부분이 가늘어지고 해충이 생길 수 있으니 늘 쨍한 빛을 받고 있는지 신경 써 주세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실내에 드는 빛의 양도 달라지기 때문에, 광량이 적은 가을~겨울엔 봄~여름과 비슷한 양의 빛을 받고 있는지 꼭 확인해주셔야 해요! 


2. 물을 좋아하지 않아요.

여느 선인장이 그렇듯, 용신목 역시 과습을 극도로 싫어해요. 선인장은 뜨겁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에 수분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켰답니다. 통통한 몸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잦은 물주기는 매우 부담스러워요.

실내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여름엔 한 달에 한 번, 겨울엔 두 달에 한 번 주기를 기본으로 두고, 흙의 안쪽까지 바짝 말랐을 때 물을 주세요. 물을 한번 줄 때는 화분 밑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주시되, 화분 받침에 물이 고여있다면 깨끗이 비워내 주세요. 몸통을 만졌을 때 물이 배어 나오듯 물러졌다면 이미 과습되었다는 뜻이니, 물주기를 중단하고 통풍이 잘되는 자리로 옮겨 상태를 지켜보세요. 


3. 겨울 추위는 힘들어요.

용신목은 10~30⁰C의 환경에서 가장 잘 자란답니다.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환경에서는 버티기 어렵고, 열대 기후처럼 따뜻할수록 잘 자라는 특성을 지녔어요. 그러니 겨울엔 꼭 실내에 들여 관리해 주세요. 


4. 그 밖의 양육 팁들

한쪽으로 치우쳐 자란다면?

하늘을 보고 곧게 자라던 용신목이 어느 순간 한쪽으로 치우쳐 자란다면, 치우친 면만 빛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에요. 모든 식물은 빛을 향해 자라는 성질(굴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밥을 많이 먹고 많이 크기 위해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는 쪽으로 자랄 수밖에 없답니다. 그러니 빛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중간중간 화분을 돌려가며 키워주셔야 해요. 

자구는 언제, 어디서 나오나요?

우리 모습이 조금씩 다 다르듯, 같은 용신목이라도 저마다 개성 있게 자라기 때문에 자구가 언제, 어디서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어요. 용신목은 자라는 속도가 매우 더딘 식물로, 화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와 집에서 한동안 길렀을 때 모습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러니 되도록 푸른 빛의 탄탄하고 건강한, 마음에 쏙 드는 형태의 용신목을 고르세요. 

자구를 분리하고 싶어요!

팔처럼 돋아난 자구가 모체가 비슷한 정도로 커졌다면 분리시켜주어야 할 때입니다. 자구를 분리할 때는 예리한 칼이나 원예용 가위를 소독해서, 한 번에 말끔하게 잘라내 주세요. 잘라낸 단면엔 하얀 점액질이 보일 텐데, 독성이 있으니 손에 묻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만약 묻었다면 즉시 씻어내 주세요. 

©thesucculentsource.com

1~2주가 지나고 하얀 진액이 다 말랐다면, 새로운 화분에 심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