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양육 가이드]꼬불꼬불 이색적인 잎의 고사리, 코브라 아비스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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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트를 통해 엄마 새의 둥지를 닮은 식물, 아비스에 대해 소개해드린 적 있지요? 잔잔한 물결 같은 잎이 나팔처럼 올라오는 자태가 마치 새의 둥지 모양을 닮아 영어권에서는 '새 둥지 고사리(Bird's Nest Fern)'라 불리는 식물이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 역시 같은 고사리과 아스플레니움에 속하는 식물이에요. 

©트리플래닛 

코브라 아비스는 특이하게도 잎이 용수철 모양으로 구불구불 올라오며 자라는데, 이 모양이 마치 코브라를 연상케 하여 '코브라 고사리(Asplenium nidus Cobra)'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호주, 태국 등지의 덥고 습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코브라 아비스. 자라온 환경만큼 이국적인 생김새를 가져서인지 집에 놓아두면 열대의 무드를 그대로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오늘, 코브라 아비스를 건강하고 생기있게 키우는 법을 함께 알아봐요! 


1. 나무 그늘 아래의 옅은 빛을 좋아해요.

크고 작은 열대의 다양한 식물 사이에서 태어난 코브라 아비스. 수풀이 우거진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무 그늘 아래처럼 적당히 그늘이 드리워진 옅은 빛을 좋아해요. 잎 사이사이를 잔잔히 비추는 옅은 빛, 코브라 아비스가 제일 좋아하는 정도의 밝기이며, 직사광의 너무 센 빛에는 잎 끝이 타들어갈 수 있으니 유의해 주세요. 


2. 촉촉한 환경이 정말 좋아요.

모든 고사리류 식물이 그렇듯이, 열대우림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살아온 코브라 아비스 역시 촉촉한 환경을 좋아해요. 세상에는 흙이 바짝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주어야 하는 블루아이스 같은 식물이 있는 반면, 늘 어느 정도 촉촉한 환경을 유지해주어야 하는 아비스와 같은 식물도 있으니까요. 겉흙이 조금 말랐다 싶을 때 물을 흠뻑 주세요. 샤워기로 잎 전체에 물을 주면 잠시나마 공중 습도가 높아지고, 잎에 내려앉은 먼지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어 추천해 드리는 물주기법이랍니다. 

다만 흙이 마를 틈 없이 물을 너무 자주 주면 과습이 될 수 있고, 이 경우 잎이 노랗게 변하며 물러지고 회복이 어려우니 유의해 주세요!

트리플래닛 스밈eco 화분 ©트리플래닛

만약 코브라 아비스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욕실에서 샤워기로 물을 흠뻑 주고 하룻밤 정도 문을 닫아두세요. 습한 환경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컨디션을 많이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또 건조해지는 겨울엔 보다 자주 잎에 분무해주시고 가습기 근처에서 키우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을 자주 줄 수 없는 환경이거나 습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동으로 습도 조절이 되는 화분에 키워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트리플래닛의 스밈 화분은 공간의 습도와 상관없이 반려나무가 필요한 만큼의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3. 봄에는 액체비료를 주세요.

식물의 성장 욕구가 활발한 봄에 적절한 시비(비료 주기)를 통해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어요. 봄부터 여름까지 2~3주에 한 번씩 비료를 주세요. 촉촉한 걸 좋아하는 코브라 아비스인 만큼 비료는 액체 형태를 선택하면 좋겠죠? 

다만 비료 주기가 처음이신 분들이 액체 형태의 비료를 선택할 경우, 과한 양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비료란 무작정 많이 준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과하게 투여할 경우 오히려 잎에 반점이 생기고 아플 수 있답니다. 아래 포스트를 통해 적절한 시비법을 먼저 공부해 봐요! 

▶포스트 확인하기

분갈이는 어떨까요? 코브라 아비스는 원래 나무나 돌에 기생하여 자라는 착생식물로, 뿌리부가 발달하는 식물이 아니에요. 따라서 잦은 분갈이가 필요치 않아요. 2~3년을 주기로 두고, 화분보다 식물체가 2배 이상 커졌을 때 더 큰 화분으로 이사시켜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