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 for all]우리는 일 년에 몇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

조회수 17196


연이은 스모그와 미세먼지 때문에 환경 걱정이 더해가는 요즘. 

나와 지구,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생활 속에서부터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


나무를 심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려워 망설이는 마음들. 

그 예쁜 마음들을 모아 트리플래닛은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2018년 한 해, 트리플래닛은 몇 그루의 나무를 심었을까요?



98,824m2의 땅
32,706그루의 나무


산불로 잿더미가 된 삼척 산골, 매일 수도권의 쓰레기가 모이는 인천 수도권매립지, 멸종위기에 놓인 백두대간 호랑이가 살고 있는 백두대간수목원, 아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뒷마당까지. 

나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함께하려 노력한 한 해였네요.

10만 제곱미터가 조금 안 되는 땅에 심은 약 3만 2천 그루의 나무. 반려나무 입양가족과 기업 파트너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반려나무를 입양 받은 롯데주류 직원, 함께 삼척 산불피해 복구 숲을 만들었다.

올해도 나무 심기 좋은 봄날을 기다리며, 우리의 지난 일 년을 한번 정리해 보았어요. 



· Samcheok, Republic of Korea ·
숲 이름 삼척 산불피해 복구 숲
위치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
면적 22,000m2
수종 소나무 7,000그루
기업 파트너 CJ헬로, 롯데주류



작년 2월, 강원도 삼척과 태백 일대에 큰 불이 났어요. 

평창에서는 올림픽의 열기가 한창이었지만, 옆 동네 삼척에서는 전혀 다른 열기가 축구장 332개 면적을 불태워 버렸지요.


그래서 트리플래닛은 동부지방 산림청과 함께 사라진 숲을 복구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했어요. 

CJ헬로와 롯데주류도 힘을 모아 화마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과 산동물을 돕는 일에 함께했답니다.



BLACK CAN BE GREEN AGAIN 캠페인 포스터(좌) / 펀딩 결과(우) ©트리플래닛


산불피해 복구 숲 캠페인을 통해 반려나무를 만난 가족분들이 남겨주신 고마운 후기 ©트리플래닛


다행히도 뉴스를 통해 당시 화재 소식을 접한 많은 분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고, 응원을 보내 주셨어요. 

크라우드 펀딩은 단기간에 힘을 받았고, 동부지방산림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에 일사천리로 나무 심을 수 있었답니다. 



4월에 반려나무 입양가족과 롯데주류 임직원이 모여 아기 소나무 묘목을 심었고, 10월에는 잘 자라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다녀왔어요. 

간 김에 맛있는 비료도 듬뿍 주고요.

지금쯤이면 아기 나무들이 또 한 뼘 커 있겠지요?

이곳 나무들의 건강 관리는 산림청 삼척관리소에서 맡아주고 계신답니다. 

아름다운 산골짜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트리플래닛이 늘 지켜보겠습니다.



 

삼척 산불피해 복구 숲 관련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볼 수 있어요.



좀 더 자란 아기 소나무의 모습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어요!





· Incheon, Republic of Korea ·
숲 이름 수도권매립지 미세먼지 방지 숲
위치 인천 수도권매립지 제 2매립지
면적 65,100m2
수종 느티나무, 소나무, 대왕참나무 18,100그루

기업 파트너 롯데하이마트, 신세계 면세점, 코트야드 메리어트, 강다니엘, 현대아이오닉, SK, 

롯데주류, 라이크아임파이브, 맨앤우드, Mnet, 한화, 만나박스


트리플래닛이 3년 전부터 미세번지 방지 숲을 조성해온 인천 수도권매립지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로, 매일 2,500만 시민의 쓰레기가 매립되는 곳이랍니다. 반면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의 바람길에 자리하고 있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숲을 만들기에 적절한 곳이기도 하지요.



광활한 부지만큼 각계 각처의 다양한 기업 파트너가 함께 이 숲을 만들어나가고 있는데요,

 트리플래닛에서 제일 많이, 또 오랜 시간 투자해 온 캠페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도심의 숲이 미세먼지를 잡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지요.





이곳은 반려나무 입양가족께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기도 할 거예요. 

아이와 친구와 함께 손잡고 왔던 많은 분들, 고지대라 바람이 많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더 많았는데도 끝까지 웃으며 나무를 심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부지가 매우 넓고 길을 잃기 쉬워 허가 없이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지만, 어쩐지 트리플래닛 가족이 모이는 연례 행사처가 된 것 같은 이곳에서 앞으로도 함께 만나요.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하늘공원'이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듯, 푸른 빛으로 물들 인천 수도권매립지를 만날 그날까지 함께해요!

아래 포스팅을 통해 숲 조성 행사 뒷이야기와 현판 이름을 확인할 수 있어요.





· Bonghwa, Republic of Korea ·
숲 이름 백두대간 멸종위기종 복원 숲
위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면적 780m2
수종 구상나무, 눈측백 250그루
기업 파트너 SK, CJ헬로, 스노우피크


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는 구상나무. 원래 우리나라 한라산에서 자라는 우리 나무라는 걸 아시나요? 지금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반이 사라졌다고 해요. 마치 호랑이가 우리나라 숲에 살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 것처럼, 제주에서 구상나무를 볼 수 없게 되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백두대간 멸종위기종 복원 숲 캠페인 슬리브 ©트리플래닛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멸종위기종들은 풍부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라 멸종위기 동물과 식물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트리플래닛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손잡고 멸종위기종 복원 및 보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곧 500명이 넘는 분들께서 캠페인을 통해 반려나무를 입양해 주셨고, 예상보다 빠르게 1호 숲을 수목원 내에 조성할 수 있었답니다. 



곧 다가올 봄에, 백두대간수목원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다시 한번 열릴 예정이에요.

 트리플래닛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끈끈한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함께 멸종위기종 복원과 동식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아래 포스팅을 통해 숲 조성 행사 뒷이야기와 현판 이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밖에도 노들길과 올림픽대로 사이의 녹지공간에 아름다운 숲 2호를, 서울로 만리광장에 만리광장 숲을, 경기도 용인시 기흥초등학교에 삼성 SDI 숲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시민의 소망과 기업의 힘이 만나, 2018년 한 해 동안 32,706그루의 나무가 세상에 새로 심겼습니다.

물론 우리가 베어낸 나무가 더 많겠지요. 

아직 부족한 숫자이지만, 우리의 한 해를 정리하며 한 가지 느낀 점이 있어요. 

바로 개인의 아름다운 소망은 같은 소망을 가진 다른 이를 만났을 때 커지고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말예요.

환경을 생각하는 당신의 마음이 비로소 움직일 수 있게, 트리플래닛이 언제나 먼저 말 걸어 드리고 싶어요. "나무 심으러 가실래요?"


"
"나무는 행동의 상징이다."
내일 당장 변화가 오지 않더라도 약간의 차이는 분명 생긴다.
작은 차이의 첫걸음은 나무를 심는 것이다.

- 왕가리 마타이
"




글쓴이 프로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