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양육 가이드]식물에 자꾸 날파리가 꼬여요 TOT 초파리, 뿌리파리, 버섯파리 퇴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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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면서 잠들었던 모든 생물들이 깨어나 움직이고 있어요. 

마른 가지엔 새싹이 돋고, 민들레 홑씨가 날아가 새 땅에 자리를 잡는 아름다운 날들이에요.

그런데 이 시기, 깨어나는 한 무리의 군단이 또 있죠. 은근히 안 깨어나줬으면 하게 되는.. 벌레!

오늘은 날이 따뜻해진 만큼 자주 출몰하는 불청객 날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베란다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이라면 흔히 만나게 되는 불청객 날파리는 사실 그 종류에 따라 버섯파리, 뿌리파리 등으로 나뉘어 불리는데요, 

너무 작아 눈으로 즉각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날파리나 초파리라는 이름으로 통칭하여 부르고 있지요.

몸집이 아주 작긴 해도 여러 마리가 정신없이 날아다니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 미리 날파리 퇴치하는 법 공부하고 평화로운 봄을 맞이하자구요!



· 식물에 해충이 생기는 이유 ·


이전의 해충 관련 포스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식물에 해충이 꼬이는 건 자연의 당연한 이치랍니다. 

그러니 내 반려식물에 벌레가 생겼다고 위생에 문제가 있나 자책하지 마세요. 

식물을 꼼꼼히 확인한 후 집에 들여 키운다 해도, 작은 벌레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때때로 물이 부족하거나 과습이지는 않는지, 빛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습도는 괜찮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 주는 게 중요하답니다. 

위 네 가지 요소가 해충을 끌어들이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거든요.


· 버섯파리 / 뿌리파리, 넌 누구냐! ·


언제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르게 갑자기 출몰해 우리를 당황케 하는 이 녀석들. 

먹성 좋은 이들은 흙의 균류를 먹고살아요. 

촉촉한 흙에서 균류가 잘 자라기 때문에, 젖은 흙을 특별히 좋아한답니다

날파리 입장에서 주변이 온통 흙 밭이니 알을 낳고 자리 잡아 살기에 이만한 환경이 없는 거죠. 



개체 수가 너무 많지 않다면, 특별히 사람과 반려동물에 해가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병원균을 퍼트리고, 흙의 균류를 다 먹은 후엔 뿌리의 영양소까지 파먹기 때문에 눈에 띄는 대로 퇴치해줄 필요가 있답니다.


· 버섯파리 / 뿌리파리 퇴치하는 법 ·

1. 물 주는 양이나 횟수를 줄여보세요.

식물에 버섯파리(뿌리파리)가 꼬였다면, 물을 너무 많이 주었거나 흙에 물이 마를 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젖은 흙은 버섯파리의 좋은 먹잇감인 균류를 많이 생산해낸다는 걸 기억하고, 

물 주는 양을 조금 줄이거나 다시 물을 주기 전까지 흙이 충분히 마를 수 있도록 환기시켜 주세요.



2. 끈끈이 퇴치기를 사용해보세요. 

성충이 된 파리들은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끈끈이 퇴치기는 노란색이나 파란색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해충이 좋아하는 젖산 등의 자연물질을 도포해 유인하는 방식의 퇴치기랍니다. 

시중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니 어찌 보면 가장 쉬운 방법일 수도 있겠어요.


친환경 유인제를 도포하여 날파리를 잡는 끈끈이 퇴치제 ©버그제로


3. 규조토를 뿌려보세요.

고대 바다생물 규조의 퇴적물인 규조토는 사람과 동물에 해롭지 않으면서 효과는 뛰어난 천연 살충제랍니다. 

이 규조토를 겉흙에 1인치 정도 섞어주고, 맨 윗부분에 뿌려주세요. 날파리가 이 가루 위를 밟으면 가루의 뾰족한 표면에 몸이 긁혀 금세 퇴치할 수 있답니다.


©Clifton Chilli 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