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조성 이야기]미세먼지 없는 교실 만들기 1부. 교실숲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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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쌍둥이가 입학하여 내일 첫 등교를 합니다.
학교에 가는 내 모습을 그려보라는 과제가 있었는데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을 그렸더라고요.
마스크를 쓰고 교실에만 앉아있어야 한다는 말을 차마 못했어요."

- 교실숲 신청 사연 中


난 6월 8일, 가시지 않은 코로나 19의 긴장 속에 모든 초·중학교가 개학을 마쳤어요. 해마다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코로나까지 더해진 이번 봄, 아이를 둔 부모님의 심정은 무겁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녹지공간이 더 많은 지역 거주자의 코로나 19 사망률이 더 낮고, 숲에서 캠핑한 아이들이 도시에서 캠핑한 아이들에 비해 스트레스 방어 호르몬 레벨이 더 낮다는 사실을요.

우리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함께 흡수하면서 가습 능력까지 있는 식물을 교실에 넣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2019년 첫 교실숲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실숲의 시작,
스밈의 탄생"


불가마에서 구워지는 스밈


"아이들이 식물 가득한 교실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교실숲은 2019년 3월 서울/경기권의 몇몇 학교를 시범 케이스로 확대되어 나갔어요.


인천 단봉초등학교(위) / 서울 동답초등학교(아래)


초록빛으로 물든 교실에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반가워했지만, 꼬박꼬박 물을 줘야 하는 식물의 특성상 관리가 쉽지 않았죠. 특히 교실을 한 달 이상 비우는 방학 기간 동안 마땅히 식물을 돌볼 인력이 없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셨어요.  




"식물이 스스로 물을 먹는다면?"


스밈 개발 현장


학급 단위 식물 관리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면한 우리는, 식물이 스스로 물을 먹을 수 있는 화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트리플래닛 독자 개발 화분 '스밈'


그리고 그 결과, 외피에 물을 채워두면 내피에 심긴 식물이 필요할 때마다 물을 스스로 흡수하는 2중 구조의 화분 "스밈"이 탄생했어요!


일반 포트에서 스밈으로 분갈이하는 과정 ©트리플래닛


평소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고, 방학식과 개학식 날 한 번씩 물을 주면 되는 편리한 화분으로, 우리의 교실숲 행보는 탄력을 받게 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예약되어 있던 학교의 조성 시기가 늦어졌지만, 관리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인 스밈 덕분인지 작년보다 훨씬 열띤 반응으로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교실숲을 환영하기 시작했어요.


© 트리플래닛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무기력에 빠진 아이가
나무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고
물을 주고, 사랑해, 잘 자라줘 하며
관심사가 생겼습니다."

- 그룹홈 반려나무 만족도 조사 의견 中


그리고 지금,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기업과 각 시도교육청, 초등학교의 참여와 협조로, 교실숲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3개 학교 1,463개 교실에 교실숲이 조성되었답니다! (20.06.13 기준) 


순서대로 애경, 현대자동차, 마켓컬리


더불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그룹홈 쉼터나 독거 어르신께도 찾아가는 반려나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아래 포스트를 통해 반려나무 나눔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무기력에 빠진 아이가 반려나무를 만나고 관심사가 생겼다는 이야기, 교실에 들어올 때마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며 웃는 아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반려나무로 더 따뜻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는 아이의 학교생활이 걱정스럽고, 문을 닫고 수업하는 선생님이 염려되는 누구에게나 교실숲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간단한 질문에 답하고 우리 학교로 숲을 불러 보세요.



2부에는 교실숲 서비스에 대한 상세 안내와 신청부터 학교 선정, 진행 절차에 이르기까지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담아 올게요. 그럼, 오늘도 반려나무와 함께 건강한 하루 되세요!


↓ 2부. 교실숲 신청 방법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