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조성 이야기]중국 닝샤의 기적-사막을 숲으로..

30년 동안 사막에 나무를 심은 중국의 노동영웅 왕유덕 국장과 그의 아내




Ningxia, China

숲 이름 중국 닝샤 한화 태양의 숲
위치 중국 닝샤주 영하 회족자치구 바이지탄
면적 550,000m2
수종 사막 버드나무 200,000그루




왕유덕 국장은 1985년 중국 서부 사막지대인 닝샤주의 바이지탄 산림 사무소장으로 취임했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도 비가 오지 않고 농사짓기 척박하기로 유명한, 그야말로 사막화의 중심지였다. 

산림 사무소장이라는 직함이 부끄러울 정도로 숲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었다. 

그가 처음 이곳에 발령받았을 때 누구도 반겨주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았다. 

그만큼 닝샤 자치구의 경제 상황은 아주 나빴다. 

노동자 평균 연간 소득이 17만 원이었고, 

지역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주민 세 명 중 두 명은 다른 지역에서 일거리를 구하고 있었다.



 
담을 보러 온 주민들의 마음속에 희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사막화를 때려잡자는 말들을 자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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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산림 사무소의 1년 예산은 2,600만 원 이었는데, 

끝이 보이지도 않게 넓은 지역의 사막화를 막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묘목을 구매할 예산도 없었던 왕유덕 국장이 처음으로 한 일은 벽돌과 지푸라기로 사막 경계지역에 더이상 모래가 넘어오지 않도록 담을 쌓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꾼들에게 우리 손으로 사막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득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임금을 줬다. 

왕국장이 담을 쌓았던 것은 사막의 모래를 막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일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그들이 쌓은 담은 모래의 전진을 늦추는 방패와 같이 느껴졌기 때문에 일꾼들은 처음으로 짜릿한 성취감을 느꼈다.

담을 보러 온 주민들의 마음속에 희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사막화를 때려잡자는 말들을 자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모래언덕에 나무를 심는 것은 어려웠다. 

담을 쌓아도 간밤에 흘러내린 모래로 다음 날 아침에는 모래에 파묻힌 나무를 되살려야 했다. 

모두가 절망스러워했고, 금방 용기를 잃곤 했다.



그래도 왕국장은 눈물을 감추고 꾸준히 나무를 심고 모래를 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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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나무가 모래에 묻히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다.

수년 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고, 

그 노력을 알았는지, 나무들이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자라기 시작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였다.



이렇게 20년간 꾸준히 나무를 심었더니 2007년 4월, 후진타오 주석이 현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산림학자, 해외 전문가들이 방문하여 사막화와 싸우는 방법을 물었다. 

전 세계는 사막화와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왕국장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희망을 준 것이었다. 

그해 왕국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사막화 방지에 이바지한 공로로 <노동영웅 훈장>을 받았다.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왕국장을 포함해 단 2명뿐이었다.
하지만 왕국장은 별일 없다는 듯 그 당시 소감을 말했다.

“저는 영웅이라고 불리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그저 사막화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대응한 것뿐이었지요.

진정한 영웅은 사막의 경계지역에서 사막화와 싸우고 있는 모든 사람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잘 싸워 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무를 심을 것이고요.”


트리플래닛 게임으로 나무를 보낸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나무를 심을 수 있었다


태양광 발전 설비로 뽑아 올린 지하수는 묘목들 사이로 꾸준히 공급된다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무에 투명 비닐을 감았다


대개의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 발전 계획은 1순위이지만, 환경 보전 계획은 늘 뒷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다. 

국민도 잘사는 것을 원하지, 숲이 잘 보전되는 것은 늘 뒷전이다. 

그래서 트리플래닛은 누구나 쉽게 숲을 조성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개인이 스스로 숲을 조성했다는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 

게임 유저를 숲으로 직접 데려가서 보여주거나, 

공해 없는 묘목장을 만들어서 중국 사막 지역의 주민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이후,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도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크게 확장된 실내 묘목장에서 복숭아나무, 사류나무 등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지하에서 뽑아 올린 물은 검은색 호스를 타고 일정 시간마다 나무에 공급된다


트리플래닛과 함께 숲 조성을 진행한 한화가 사막 한복판에 나무를 심으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원활한 묘목 수급"과 “넓은 부지에 효율적인 물 공급 시설"을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에는 석탄을 태워서 돌리는 발전기로 지하수를 끌어올렸는데,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공해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문제가 있었다. 

마침 한화 중국 지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할 수 있었고, 

기름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묘목장을 운영하며 숲에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글쓴이 프로필

정민철

2010년 트리플래닛을 공동창업하여 나무심기 게임, 네팔 커피나무 농장, 세월호 기억의 숲 등을 만들었다. 

트리플래닛의 숲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영상, 글, 사진 등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