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조성 이야기]강원 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


흔히 '백세 시대'라고들 하죠? 한 사람이 태어나 걸음을 떼고, 말을 배우고, 사회화되고, 퇴행하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시간. 

우리에게는 평균적으로 80년에서 100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꼭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일이 있어요. 바로 불에 탄 숲을 복원하는 일이랍니다.


2017년 5월 산불로 소실된 강원 삼척 지역의 모습 ©트리플래닛


(숲 복구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식목일, 강원 산불 그 후[BY 트리플래닛] 
2019년 4월 5일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식목일이었어요. 온 강산이 초록빛으로 물들 ...naver.me


이번 식목일에 일어난 큰 산불 이후, 많은 분들이 트리플래닛에 전화, 이메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함께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문의해 주셨어요. 

이미 작년 4월에 발생한 삼척 산불의 피해지를 복구해오던 트리플래닛은, 숲을 재건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피해지에 소나무 묘목 1,000주를 심으러 다시 한 번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산불피해 복구 숲에 첫 삽을 뜬 지 정확히 365일이 지난 날이었어요.






숲 복구를 먼저 문의주신 고마운 마음들 ©트리플래닛


숲은 생각보다 심각한 모습이었어요.

한때 푸른 기상을 자랑했을 키 큰 나무들은 까맣게 그을린 채, 적막하게 서있었습니다.


까맣게 타버린 나무들 ©트리플래닛


바짝 타서 날이 선 나뭇가지 가득한 비탈진 땅에 나무를 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산불이 없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멋진 능선 위의 민둥산을 보는 마음이 더 힘들었기에, 하나 둘 잰걸음으로 어린 묘목을 옮기고, 거친 땅에 삽을 꽂았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삼척 산불피해지 복구를 도와온 롯데주류와 SK, 행복나눔재단이 함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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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이 민둥산도 다시 숲이 되어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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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REEN AGAIN]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숲



이훤이는 일곱 살이고요, 이환이는 다섯 살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숲을 경험할 기회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마침 마오리 소포라 입양 덕분에 산불 피해 복구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어린아이들이지만 함께 데리고 왔어요.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이 민둥산도 다시 숲이 되어있겠죠?


- 훤 & 환 형제를 둔 어머니




조카아이들과 함께 왔어요!

아이들 데려오면 행사에 방해될까 봐 걱정했는데, 아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달리기 행사 때도 참여했는데, 나무를 심게 된다면 아이들을 데려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조카 서희&설아와 함께 참여한 주윤정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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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훼손된 상태가 너무 충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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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두 명이서 함께 왔어요.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달리기 행사나 서울로 7017 반려나무 입양에도 참여했고, 트리피플로도 지원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트리플래닛 행사에 자주 왔지만 나무를 직접 심어보는 건 처음인데 산불 피해지에 직접 와보니 숲이 훼손된 상태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조성해주시면 좋겠어요.


- 친구와 함께 나무 심는, 전유진 & 신아름 님




고3 때부터 트리피플로 활동했어요. 

수능을 봐야 하는데 공부는 안 하고 트리플래닛과 나무 심으러 다녔던 때가 벌써 7년 전이네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나무심기 행사 때는 큰 나무 몇 그루만 심었는데 여기서는 거의 노동 수준으로 작은 나무들을 많이 심어서 뿌듯하면서도 꽤 힘이 드네요.(웃음)

대학교 1학년 때 혜원이를 만났는데, 혜원이가 숲 조성하러 많이 다닌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같이 와 봤어요.

은근 중독성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복구를 함께 도와서 다행입니다.

- 주말에 나무 심으러 온 연인, 천혜원 & 박종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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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났던 날이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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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무를 심고 있는 이 장소가 2017년 5월 6일에 불이 났다고 들었어요. 공교롭게도 제 생일인데,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 생일을 맞아 지구를 위해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 미세먼지에 노출된 아이들이 걱정인 교사 장은선 님


트리피플로 활동한지도 6년 정도 되어가네요~ 

오늘은 처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왔는데, 제가 오랫동안 이렇게 나무를 심어왔다는 것에 기특해하셨어요. 산불피해지에는 꼭 와보고 싶었어요. 

4월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는 날, TV 속에서 불타고 있는 커다란 산이 비현실적으로 보였는데 이곳에 와보니 당시 상황이 어땠을지 그려지는 것 같아요. 

오늘 심은 이 나무가 잘 자라서, 다음에 왔을 때 커다란 숲이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어머니와 함께 나무 심으러 온 박진영 님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 가는 길

홀로 숲을 지키는 경방탑

숲에 직접 방문하실 수 있어요! 다만 작은 나무들이 심겨있기 때문에, 길이 있는 곳으로만 조심해서 다니시길 바랍니다. 

또 산지가 아주 가파르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 53네이버 지도naver.me


숲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 53번지, 경방탑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요. 

잿빛 땅에서 다시금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자라나려는 아기 나무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세요!



숲 현판이 세워집니다

올 가을에 진행되는 숲 조성에 우리 모두의 이름이 들어간 공동 현판이 세워질 예정이랍니다.


2018년도에 세워진 산불 복구 숲 현판의 모습



숲 조성에 참여할 수 있어요!


직접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셨다면?

여기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황금 주목이 있어요.

햇빛을 받으면 고운 금빛으로 변하는 황금 주목 한 그루를 입양하면, 제조원가를 제외한 전액이 올해 10월 조성되는 강원 산불피해 복구 숲에 사용됩니다. 




↓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황금주목 입양 캠페인을 자세히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