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양육 방법]같이 운동해요, 산책시키기


산책 좋아하시나요? 생각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 외로울 때, 몸이 찌뿌둥할 때...

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지요. 선선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볕을 쐬며 걷고 있자면, 무거웠던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두둥실 좋아져요. 


햇빛이 우리 몸에 좋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는데, 

바로 우리 몸속 비타민D의 합성이나 세로토닌을 활성화해 우울증을 예방해 준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만 햇빛을 좋아하는게 아니었어요. 나무도 햇빛을 좋아한대요!



나무는 햇빛을 왜 좋아할까?

참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 나무가 햇빛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바로 햇빛이 식물의 밥이기 때문이에요. 

주로 식물의 잎에 많이 분포하는 엽록체라고 하는 세포소기관에서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필수거든요.


*여기서 잠깐! 광합성이란?

광합성은 빛과 물, 그리고 이산화탄소로부터 식물이 생육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양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해요. 

과학 시간에 배웠던 공식이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죠? 


H2O(물)+CO2(이산화탄소)+빛 → 포도당(영양분)+O2(산소)


광합성은 반드시 엽록체가 있어야 가능한데, *엽록체는 대부분 식물세포에 존재한답니다. 

그러니까 모든 생물 중에서 식물만이 태양에너지를 생물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 되지요. 

*엽록체가 있는 동물(ex.바다달팽이 엘리지아 클로로티카 등)도 있어요.

결국 빛과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밥과 반찬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데요.

사람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하듯, 나무에게 햇빛도 과유불급이랍니다. 

햇빛이 과다할 경우엔 마르고 타서 약해질 수도, 부족할 경우엔 시름시름 앓다가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햇빛 과다로 타버린 잎

햇빛 부족으로 시든 잎 © Chicago Tonight



내 반려나무는 햇빛을 얼만큼 좋아할까?

그래서 우리는 햇빛을 많이 받아야 양분을 충분히 만들어내는 나무(양수; 볕 양 陽, 나무 수 樹)와, 

그렇지 않아도 잘 자라는 나무(음수; 그늘 음 陰, 나무 수 樹)를 구분지어 알아야 해요. 

반려나무를 들일 공간의 햇빛이 얼마나 드는지 확인하고, 환경에 적합한 나무를 찾아주세요.



산책이 많이 필요한 햇빛 러버(lover)
꽃이 피는 나무, 잎에 무늬가 있는 나무, 다육식물, 선인장, 각종 허브, 율마, 국화 등



왼쪽부터 허브, 선인장, 국화

양수는 베란다나 창가, 혹은 빛이 충분한 실내에서 길러주세요. 

계절에 따른 온도를 함께 고려해 주시면 냉해(추위로부터 받는 해)를 입지 않습니다. 



적당한 햇빛이면 충분해요
탑포인트, 산세베리아, 파키라, 아이비, 자스민, 야자종류, 관음죽, 고무나무 등

양지-반음지를 좋아하는 트리플래닛의 반려나무 '탑 포인트'




왼쪽부터 산세베리아, 자스민, 아이비



햇빛이 적어도 잘 살지만 싫은건 아니니 오해 마세요
구아바, 스킨답서스, 굴거리나무, 금송, 개비자나무, 주목, 회양목 등

햇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건강한 트리플래닛의 반려나무 '주목'



왼쪽부터 금송, 비자나무, 회양목 © 수목도감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
나무를 키우고 싶다면?


1. 햇빛이 들어오는 곳으로 산책을 시켜주세요. 오전 시간대의 햇빛을 받는 것이 좋답니다.

2. 식물용 LED 등의 간접광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 식물용 LED등이란?

태양의 백색광 중 식물이 좋아하는 적색광과 청색광을 극대화 시켜 식물체가 흡수할 수 있는 빛을 내는 등이에요. 

빛의 세기(단위:LUX)가 다르기 때문에 햇빛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빛이 잘 안 드는 환경에서는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반려나무와 어디까지 가봤니?

당신의 반려나무는 어디에 속하나요?

햇빛의 따사로움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늘의 시원함을 즐기는 아이인가요?

햇살 좋은 어떤 날, 방 안의 반려나무에게 나가자고 말해보세요.

당신 손에 이끌려 햇살과 바람을 맞는 그 순간이 반려나무에게는 크게 한숨 내쉬는 행복한 순간일 거예요.

나무를 좀 더 잘 알게 된 당신이 더 행복해진 반려나무와 즐거운 나날을 보내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줄일게요.



노아름

Editor

 바닷가 도시에서 태어나 10세에 서울로 상경. 풀냄새로 가득한 곳에 가면 좋아서 뛰어다닌다. 

고등학생 때 레이첼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고 평생 환경을 사랑하며 살겠노라 결심한다. 

현재 트리플래닛에서 숲과 나무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며 나무를 심는 취미생활이 전 세계에 유행할 날을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