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래닛
많은 식집사님들은 아실 거예요. 식물이 얼마나 다양한지를요! 처음에는 키우기 쉬운 식물로 시작하더라도, 점차 내 마음에 드는 식물, 나아가 특별한 식물에도 도전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특별한 식물은 어떤 것일까요? 구하기 힘든 외국산 원예품종일 수도 있고, 모양새가 특이한 것일 수도 있죠. 혹은 신기한 방식으로 자라나는 것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식물은, 곧 보기 어려워지는 식물이 아닐까요?
트리플래닛에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물들, 특히 멸종위기 자생식물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고 있어요. 현재까지 바위고사리, 홍지네고사리, 파초일엽이 저희의 에디션으로 나와 있지요.
그렇지만 여러분께 좀 더 많은 친구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이 스토리 시리즈를 준비했답니다!
앞으로 총 7주 동안, 리멤버 미 에디션 수종 외에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은 한반도 멸종위기 식물들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중 몇몇 식물은 실제로 집에서 키울 수도 있다는 사실! 궁금하신 분들은 앞으로 연재될 글들을 놓치지 말아주세요!
그럼 이제 첫 번째 주자, 노란 꽃으로 화사함을 안겨주는 개느삼을 소개할게요.
고향도 자라는 곳도 모두 한반도
자생지에서 자라난 개느삼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개느삼은 오직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한반도의 특산 식물이에요.
북한의 경우 함경북도와 평안남도 부근에서 발견되며, 남한의 경우에는 강원도 양구, 인제, 홍천 등 강원도 서북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어요. 특히 양구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372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자라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 과거에는 멸종위기 식물 2급에 속했지만, 인공적인 번식 방법을 개발한 후 개체수가 늘어 멸종위기 해제종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어요! 여전히 개느삼은 희귀 식물에 속하며, 양구를 제외한 다른 자생지들은 개발로 인해 위태로운 실정이랍니다.
또, 멸종위기종을 정리해 둔 IUCN의 적색목록집(Red List)에는 개느삼이 위기 등급으로 등재되어 있어요. 이 목록집에서 멸종위기 종의 범주를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약관심이라는 5가지 등급으로 나누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개느삼은 아직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식물이랍니다.
그러니 개느삼이 이대로 잊히지 않도록, 함께 좀 더 알아볼까요?
시선을 사로잡는 꽃나무
개느삼 군락의 모습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느삼은 철쭉이나 진달래와 같은 소관목에 속해요. 주로 산비탈에 서식하고, 최대 높이가 1m 정도로 다소 낮게 자란답니다. 열매가 잘 열리지 않고, 뿌리를 통해 번식하기 때문에 군락으로 자라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줄기와 잎의 뒷면에는 짧은 흰 털이 나 있어서 보드라운 인상을 준답니다.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가장 큰 특징인 꽃은 5월 무렵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요. 마치 노랑나비가 잎에 매달린 것만 같은 샛노란빛 꽃이 피어난답니다!
꽃들이 함께 모여 피는 덕분에 화사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지요.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닮은꼴 따라 붙여진 이름
그런데 이렇게 예쁜 꽃나무가 왜 개느삼이라고 불리는 걸까요?
지역에 따라 개미풀이나 개고삼, 느삼나무 등의 다른 이름들이 있긴 하지만, 개느삼이라는 명칭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개느삼(좌) /고삼(우)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원작자:현진오)
두 식물이 서로 비슷하다고 느껴지시나요? 꽃이 모여 피는 점이나, 꽃봉오리 및 잎의 모양새가 다소 유사한데요. 왼쪽은 개느삼, 오른쪽은 고삼의 사진이에요.
옛날엔 고삼을 느삼이라고 불렀는데, 개느삼은 이 고삼(느삼)과 비슷한 모양새를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즉, 닮은 식물에서 따온 이름인 거죠.
서로 닮긴 했지만, 꽃 색깔로 구분이 가능한데요. 고삼의 꽃 색깔은 흰빛에 가까운 연노랑빛인 반면, 개느삼의 꽃은 샛노란빛이랍니다. 또, 개느삼의 잎이 조금 더 짧은 편이고, 고삼이 개느삼에 비해서 뿌리줄기가 곧게 서 있는 편이기도 해요.
관상용으로 인기 만점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아름다운 꽃 덕분에, 개느삼은 조경용 및 관상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요.
다른 식물들에 비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북한에서도 자라는 만큼 방한성도 높은 편이지요. 과도하게 크게 자라지도 않아서 실외는 물론, 공간 여유만 있다면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어요.
나무인 만큼 매해 꽃이 피어나는 점도 장점이랍니다! 한 자루의 꽃대에서 꽃이 가득 피는 덕분에 한 그루만 들여놓아도 집안이 밝아질 거예요.
만약 키우게 된다면 영양 공급에 신경을 많이 쓸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햇빛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니 빛을 쐬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개느삼, 가치가 부여된 식물은 절대 멸종하지 않아요.
개느삼은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만큼, 국내 여러 기관에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관의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랍니다! 우리가 의미를 부여한 물건을 기억하듯, 개느삼이라는 이름과 식물의 모습을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사랑이 식물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랍니다.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원작자:현진오)
Remember Sophora koreensis Nakai, 개느삼
트리플래닛은 Remember Me 캠페인을 통해 자생식물과 멸종위기 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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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생물자원관: 개느삼, 국립생물자원관: 고삼
©트리플래닛
많은 식집사님들은 아실 거예요. 식물이 얼마나 다양한지를요! 처음에는 키우기 쉬운 식물로 시작하더라도, 점차 내 마음에 드는 식물, 나아가 특별한 식물에도 도전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특별한 식물은 어떤 것일까요? 구하기 힘든 외국산 원예품종일 수도 있고, 모양새가 특이한 것일 수도 있죠. 혹은 신기한 방식으로 자라나는 것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식물은, 곧 보기 어려워지는 식물이 아닐까요?
트리플래닛에서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물들, 특히 멸종위기 자생식물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고 있어요. 현재까지 바위고사리, 홍지네고사리, 파초일엽이 저희의 에디션으로 나와 있지요.
그렇지만 여러분께 좀 더 많은 친구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이 스토리 시리즈를 준비했답니다!
앞으로 총 7주 동안, 리멤버 미 에디션 수종 외에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은 한반도 멸종위기 식물들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중 몇몇 식물은 실제로 집에서 키울 수도 있다는 사실! 궁금하신 분들은 앞으로 연재될 글들을 놓치지 말아주세요!
그럼 이제 첫 번째 주자, 노란 꽃으로 화사함을 안겨주는 개느삼을 소개할게요.
자생지에서 자라난 개느삼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개느삼은 오직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한반도의 특산 식물이에요.
북한의 경우 함경북도와 평안남도 부근에서 발견되며, 남한의 경우에는 강원도 양구, 인제, 홍천 등 강원도 서북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어요. 특히 양구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372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자라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 과거에는 멸종위기 식물 2급에 속했지만, 인공적인 번식 방법을 개발한 후 개체수가 늘어 멸종위기 해제종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어요! 여전히 개느삼은 희귀 식물에 속하며, 양구를 제외한 다른 자생지들은 개발로 인해 위태로운 실정이랍니다.
또, 멸종위기종을 정리해 둔 IUCN의 적색목록집(Red List)에는 개느삼이 위기 등급으로 등재되어 있어요. 이 목록집에서 멸종위기 종의 범주를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약관심이라는 5가지 등급으로 나누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개느삼은 아직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식물이랍니다.
그러니 개느삼이 이대로 잊히지 않도록, 함께 좀 더 알아볼까요?
개느삼 군락의 모습 (출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느삼은 철쭉이나 진달래와 같은 소관목에 속해요. 주로 산비탈에 서식하고, 최대 높이가 1m 정도로 다소 낮게 자란답니다. 열매가 잘 열리지 않고, 뿌리를 통해 번식하기 때문에 군락으로 자라는 경우가 대다수예요.
줄기와 잎의 뒷면에는 짧은 흰 털이 나 있어서 보드라운 인상을 준답니다.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가장 큰 특징인 꽃은 5월 무렵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요. 마치 노랑나비가 잎에 매달린 것만 같은 샛노란빛 꽃이 피어난답니다!
꽃들이 함께 모여 피는 덕분에 화사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지요.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그런데 이렇게 예쁜 꽃나무가 왜 개느삼이라고 불리는 걸까요?
지역에 따라 개미풀이나 개고삼, 느삼나무 등의 다른 이름들이 있긴 하지만, 개느삼이라는 명칭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개느삼(좌) /고삼(우)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원작자:현진오)
두 식물이 서로 비슷하다고 느껴지시나요? 꽃이 모여 피는 점이나, 꽃봉오리 및 잎의 모양새가 다소 유사한데요. 왼쪽은 개느삼, 오른쪽은 고삼의 사진이에요.
옛날엔 고삼을 느삼이라고 불렀는데, 개느삼은 이 고삼(느삼)과 비슷한 모양새를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즉, 닮은 식물에서 따온 이름인 거죠.
서로 닮긴 했지만, 꽃 색깔로 구분이 가능한데요. 고삼의 꽃 색깔은 흰빛에 가까운 연노랑빛인 반면, 개느삼의 꽃은 샛노란빛이랍니다. 또, 개느삼의 잎이 조금 더 짧은 편이고, 고삼이 개느삼에 비해서 뿌리줄기가 곧게 서 있는 편이기도 해요.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아름다운 꽃 덕분에, 개느삼은 조경용 및 관상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요.
다른 식물들에 비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북한에서도 자라는 만큼 방한성도 높은 편이지요. 과도하게 크게 자라지도 않아서 실외는 물론, 공간 여유만 있다면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어요.
나무인 만큼 매해 꽃이 피어나는 점도 장점이랍니다! 한 자루의 꽃대에서 꽃이 가득 피는 덕분에 한 그루만 들여놓아도 집안이 밝아질 거예요.
만약 키우게 된다면 영양 공급에 신경을 많이 쓸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햇빛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니 빛을 쐬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개느삼은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만큼, 국내 여러 기관에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관의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랍니다! 우리가 의미를 부여한 물건을 기억하듯, 개느삼이라는 이름과 식물의 모습을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사랑이 식물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랍니다.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원작자:현진오)
Remember Sophora koreensis Nakai, 개느삼
트리플래닛은 Remember Me 캠페인을 통해 자생식물과 멸종위기 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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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생물자원관: 개느삼, 국립생물자원관: 고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