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있는 삶,Life with Trees]자연에서 위로받고 위로주는 부부의 숲을 닮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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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



지금은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둘 다 직장인이던 연애시절엔 금요일 밤에 출발해 숲에 집을 만들고 주말은 캠핑을 하며 보냈어요. 

둘 다 자연이 주는 큰 위로가 무엇인지 알기에 더 푹 빠졌던 것 같아요.




· Life with Trees ·


자연에서 위로받고 위로주는 부부의
숲을 닮은 집



서로를 배려하는 공간


지금 집으로 이사 온 지는 4개월 정도 되었어요.

넓은 베란다와 특이한 구조의 집을 보고는 다른 집은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 베란다를 꾸밀 생각에 마냥 설렜던 것 같아요. 

남편도 저도 자영업을 하고 있어 집에 돌아오면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로 피로를 푸는데, 집이 넓은 건 아니지만 침실, 책을 읽는 공간, TV 방, 컴퓨터 방으로 나누었어요.



널찍한 베란다에는 좋아하는 캠핑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반려식물들을 잔뜩 데려다 놓고 아침저녁으로 살피고 물을 줘요. 

그 사이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을 책 읽는 시간 다음으로 좋아하거든요. 

물론 너무 피곤한 날엔 그냥 침실로 들어가 자버리지만요. :)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을 해도 방해받지 않는, 서로를 배려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일회용 절대 쓰지 않고 캠핑하기


"위로받은 만큼, 자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캠핑 생활을 하려 노력했어요.
"



자영업 5년 차에 저만의 가게를 차리게 되었어요. 

작은 카레집인데, 생각해보니 캠핑 갔을 때 요리를 제일 많이 했더라고요. 주말이면 숲에서 늘 요리를 했었어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가게 이름을 '키친 숲'이라 지었답니다. 

숲에서 자연에게 위로받으며 먹었던 그 따뜻한 음식을 생각하며 제 음식도 손님에게 위로가 되는 따뜻한 식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은 편한 곳으로 캠핑을 다니다가 점점 더 숲과 가까운 곳들을 찾아 캠핑을 다녔어요. 

일회용은 절대 쓰지 않고 오랜 캠핑 살림들을 늘 챙겨가, 위로받은 만큼 자연에게 해를 주지 않는 캠핑 생활을 했다고 생각해요. 

자영업자가 된 지금은 자주 캠핑을 할 수가 없어서 슬퍼요! 

그래서 시간만 나면 늘 그리운 캠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더 열심히 일하고 기반을 세워
언제든지 숲으로 떠날 수 있는 삶을 꿈꿔요.
"


딱 한 곳 추천하라면 남양주에 있는 팔현 캠핑장을 추천하고 싶어요.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숲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다닌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정말 아끼는 캠핑장인데, 캠핑 초보가 가기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가보시면 그 매력을 충분히 느끼실 거예요. :-)


자연을 사랑하는 시선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현 남편(구 남자친구)에게 반해서 연애를 시작하고 늘 새로운 자연과 숲을 찾아다녔어요. 


제일 좋아하던 캠핑을 자주 못 가게 되어서 집이라는 공간에 더 정성을 쏟고 있는 요즘이에요. 

당장은 아니지만 더 열심히 일하고 기반을 세워, 좀 더 여유롭게 언제든지 숲으로 떠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아! 그리고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서 더 많은 식물들과 가까이 살고 싶네요. 





Interviewed with @seoeune


Edited by Tree Planet




- Words by Tree Planet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예요."




글쓴이 프로

윤정희

늘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인생을 걸어 나가고 싶은 에디터.

최근 나무만 보면 괜히 설레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무래도 짝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가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