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양육 가이드]내년에도 카네이션 꽃을 보려면? 카네이션 키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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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 어버이날 선물, 카네이션이 돌아왔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께 선물하는 첫 꽃, 카네이션. 세월이 지나며 어버이날 선물 목록은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어버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카네이션 아닐까요?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전통은, 1907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애나 자비스(Anna Jarvis)라는 여성이 카네이션을 좋아하는 어머니께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카네이션을 선물한 것이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져 곧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꽃이 되었답니다. 


프릴이 매력적인, 칸테빌레 카네이션


유명한 만큼 그 종류도 수십 가지인 카네이션에는 한해살이풀도 있고 여러해살이풀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카네이션은 가을까지 스무 송이 정도의 꽃이 피고, 다음 해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칸타빌레 카네이션이에요. 잠깐 보고 져버리는 꽃에 실망하셨던 분이라면, 오늘의 포스트를 주목해 주세요. 소중한 분께 드리는 소중한 마음,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꽃 피우는 카네이션 관리법을 알려드릴게요! 




1. 햇볕을 정말 좋아해요.



따사로운 햇볕을 정말 좋아하는 카네이션, 하루에 5~6시간 정도 따뜻한 빛(직사광~반그늘)이 드는 곳에서 키워주세요. 충분한 일조량과 더불어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나 남향 쪽 창가에서 키워주시면 좋습니다. 


 하루 중 햇볕을 쬐는 시간이 길면 키가 쑥쑥 크고 꽃대가 길게 자라나요. 반대로 햇볕을 쬐는 시간이 짧으면 가지의 수가 많아지고 줄기가 튼튼하고 굵게 자랍니다. 그러니 카네이션의 상태를 보고 적절하게 빛을 쐬주면 좋겠죠?

카네이션은 10~20도 정도 되는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데, 25도 이상의 더운 날씨에는 잎이 축축 처지고 물러지니 여름에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는 곳에서 쾌적하게 관리해주세요. 



2. 습한 환경을 좋아해요.



몸집에 비해 많은 꽃을 피워 많은 물과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카네이션은 건조한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해요. 손가락을 한 마디 정도 넣어 겉흙이 말라 있으면 화분 배수 구멍으로 물이 나올 때까지 듬뿍 주시고, 겨울이나 장마철엔 물주는 주기를 조금 늘려 주세요. 꽃과 줄기에 물이 닿으면 좋지 않고, 자주 닿으면 노랗게 변할 수 있으니, 대야나 싱크대에 물을 받아 화분을 통째로 담가두는 저면관수 물주기법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모든 식물이 그렇듯 카네이션에게도 과습은 위험해요. 봉우리 끝이 갈색으로 변하고, 잎을 만졌을 때 물기가 나듯 무른 감이 있다면, 과습의 신호랍니다. 이럴 땐 무르거나 색이 변한 가지를 모두 쳐내 주시고, 통풍이 좀 더 잘 되는 곳으로 옮겨 흙이 마를 때까지 물주기를 중단해주세요. 과습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이렇게 환경을 바꿔주는 것만으로 회복할 수 있답니다. 



습도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자동으로 물을 주는 화분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트리플래닛의 스밈 화분은 식물이 심긴 내피와, 내피를 한 번 더 감싸주는 외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내피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 물과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숨구멍이 살아있어요. 마치 옹기처럼요!



500ml 분량의 물을 겉화분에 채워주면 약 1달간 수분이 공급되는데, 삼투압 작용으로 흙이 건조할 때만 수분을 머금기 때문에, 지나친 수분 공급으로 뿌리가 썩거나 무르는 걸 방지하고 최상의 수분 컨디션을 유지시켜 준답니다. 꽃과 잎에 물이 닿으면 좋지 않은 카네이션과 같은 나무에 딱 맞는 화분이지요. :-D



3. 꽃이 시들면 꽃대를 잘라주세요.



시든 꽃은 바로바로 잘라내 주어야 피지 않은 다른 봉우리로 영양분이 집중되어 더 빨리 많은 꽃이 피어납니다. 이런 식으로 먼저 핀 꽃이 시들 때쯤 자르기를 반복해주면, 가을까지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어요. 또 꽃대를 자른 자리에 새순이 돋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대로 햇볕과 온·습도 관리만 잘해준다면 같은 화분으로 매해 꽃을 볼 수 있답니다. 봄과 가을에 적당량의 비료를 주는 것도 튼튼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되고요. :-)

자라는 환경이 통풍이 되지 않으면서 너무 따뜻하고 건조할 경우 응애가 생길 수 있고, 새로 들인 식물을 통해 개각충에 옮을 수 있어요. 아래는 각 경우에 대한 대처 방법이랍니다. 미리 카네이션이 겪을 수 있는 병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된 엄마, 아빠가 되어보아요!